지난 2008년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와 유아동 브랜드, 럭서리 라이프 스타일 명품 브랜드 등 패션브랜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9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증권가는 올해 에스제이그룹의 중국 온·오프라인 진출이 확정되며 해외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은 에스제이그룹의 브랜드 ‘캉골’을 입은 모델들. [사진 출처=에스제이그룹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패션전문기업 에스제이그룹의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띠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1만5000원대를 횡보했으나, 이후 급등하며 지난 2월 2만원대를 돌파한 뒤 최근 한 달간 2만~2만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에스제이그룹의 중국 온·오프라인 진출이 확정되며 해외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하는 등 호평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제이그룹의 사업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와 유아동 브랜드, 럭서리 라이프 스타일 명품 브랜드 등 패션브랜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9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에스제이그룹이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는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이 있으며, 제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모자를 포함한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브랜드별 백팩, 의류 등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에서는 시즌당 평균 100여 가지 모델의 의류에 대한 디자인 및 샘플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제품을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00여개 모델의 디자인을 개발했다. 

에스제이그룹의 유통망은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몰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들게 되자, 온라인 채널을 빠르게 확대시키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키즈’ 15개 신규점포 오픈할 계획이며, 온라인 전용 디지털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의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과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에스제이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 실적…당기순이익 19% 증가 

에스제이그룹의 2019년 매출액은 1094억9482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71억673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에스제이그룹의 2019년 영업이익은 163억6661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연결기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80억2989만원으로 나타났다. 

에스제이그룹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31억2785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6억4998만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택근무 등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패션산업에 큰 타격이 미쳤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스제이그룹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팬암과 한국 독점 라이언스 체결…캉골 브랜드 중국 진출까지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초 팬아메리칸월드항공(팬암)과 라이선스를 국내 독점으로 체결했다.

팬암은 1927년에 미국에서 탄생한 항공사로 최초의 세계 일주 노선, 비즈니스 좌석 출시 등의 수식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긴 역사로 대중에게 친숙한 헤리티지 로고와 빈티지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노하우와 풍부한 히스토리컬 콘텐츠를 바탕으로 팬암을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팬암의 브랜드 론칭 시기는 2022년 하반기로, 의류와 잡화를 포함한 넓은 범위의 카테고리군에 대한 한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은 2031년까지다. 

한편, 에스제이그룹은 캉골과 캉골키즈의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과 캉골키즈의 중국 온라인몰과 면세점 입점을 올 상반기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티몰(T-mall) 입점 심사와 하이난 지역면세점을 비롯한 중국 내 면세점 입점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올해부터 캉골과 캉골키즈 브랜드의 중국,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이탈리아 지역에 대한 수출과 유통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추가로 획득했다.

에스제이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커진 온라인 채널에 대한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온라인몰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첫 번째 자사 브랜드 공간 플랫폼 ‘LCDC(LE CONTE DES CONTES)’의 하반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장으로 진출을 통해 제품 수출액을 크게 늘려 2025년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올해 중국 진출로 해외 성장 모멘텀 원년...매출·수익성 동반 개선 예상

증권가는 에스제이그룹이 올해 소비 정상화에 따른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에스제이그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에스제이그룹이 1분기 매출액 32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별 매출액을 보면 캉골은 215억원으로 13%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캉골키즈는 79억원으로 1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렌카민스키는 7% 늘어난 26억원으로 관측됐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오프라인 점포 정상화로 캉골 브랜드는 전년, 지난달 대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학기 백팩세트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1분기 2만세트 준비 후 빠르게 재고소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헬렌카민스키 오프라인 기존점의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20% 늘어났으며 5개의 점포가 새로 생겨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어난 17.5%로 전망된다. 캉골키즈가 고정비 수준에서 월 매출 20억원을 웃돌 경우 영업이익률은 15%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데 2019년엔 21%, 올해 1분기엔 30% 후반으로 판매 수수료율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매출액은 135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39% 성장한 2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헬렌카민스키 최대 성수기와 하반기 중국 진출 성과 가시화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수 정상화 반영만으로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됐고 중국 성과 반영 시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며 “중국 외 수출도 확대되는 만큼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에스제이그룹이 중국 온·오프라인 진출 확정으로 해외시장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에스제이그룹의 올 1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75억원, 영업이익 38억원 기록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 전분기 대비 2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한해로는 매출액은 1294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량 비중이 아직 적은 편이지만 기존 수출 지역의 수주가 2배 증가하고 올해 추가 직수출 가능 지역이 늘어나며 향후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6월부터 중국 티몰과 하이난 면세점 진출 예정으로, 해외 진출로 인한 성장 모멘텀 발생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가 재평가 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에스제이그룹이 내수 시장에서는 출점 모멘텀과 유통 트래픽 회복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신규 브랜드와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오픈이 예정된 만큼, 탑라인이 지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캉골은 올해 백화점 2개점, 프리미엄아울렛 3개점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수가 가장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트래픽 감소 영향 역시 가장 컸지만, 올해 내수 소비심리 개선과 트래픽 정상화가 예상되며 탑라인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캉골 키즈, 올해 백화점 11개점,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 추가 출점에 따른 매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헬렌카민스키 역시 5개점 매장 추가 출점해 양호한 온라인 수요에 오프라인 출점 효과가 더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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