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코웰패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사. [사진출처=코웰패션]
패션과 전자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코웰패션이 친환경차 부품 등 신규 성장동력으로 올해 실적 향상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코웰패션과 계약을 맺은 브랜드. [사진 출처=코웰패션]

[데일리인베스트=유민주 인턴기자] 패션과 전자 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코웰패션이 친환경차 부품 등 신규 성장동력으로 올해 실적 향상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웰패션은 지난 2월까지 하더라도 6000원을 밑돌았으나 지난 3월16일 전날보다 110원(1.84%) 오른 6090원으로 마감하며 6000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일에는 6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키움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화장품 브랜드 판매 호조에다 전자사업부도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 호황에 따라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웰패션의 목표주가로 8000원을 제시했다.

코웰패션의 사업은…

2002년 설립돼 속옷으로 출발한 코웰패션은 글로벌 패션업체에서 제품 제조 라이선스를 받아 업체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리복, 아디다스, 푸마 등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코웰패션은 2015년 4월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필코전자와 합병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주된 사업은 필름콘덴서와 고정저항기 등을 판매하는 전자사업부과 의류(내의, 언더웨어, 스포츠웨어 등), 잡화,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패션사업부로 구분되어 있다. 2020년 3분기 매출 기준으로 패션사업은 90%, 전자사업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코웰패션이 보유한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내의류 제조업체인 씨에프에이와 화장품 업체인 씨에프코스메틱스, 필름콘덴서 제조업체인 중국 소재의 영성필코전자유한회사 등 11개 기업이 있다.

인플루언서 큐레이션 전문가 이상길 대표와 공동으로 2020년 10월에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 ‘인픽’을 설립했다. 인픽은 코웰패션이 지분의 55%를, 이 대표가 45%를 투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육성, 라이브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전개한다. 

전자사업부는 현재 수소전기차용 필름커패시터를 개발해 현대차, 기아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각종 친환경차에 필요한 저전압직류변환기(LDC)용 및 탑재형 충전기(OBC)용 필름콘덴서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한 생산 및 공급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당기순이익 전년보다 11.6%↑…수익성·규모 ‘최상위’

코웰패션은 2019년 연결 기준 3946억5116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4264억2143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늘어났다. 2019년 영업이익은 760억8379만원으로 기록됐으며 지난해는 5.2% 상승한 800억588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607억7080만원으로 전년(544억3069만원)보다 11.6% 상승한 수치다.

나이스기업정보원에 따르면 코웬패션은 동종 사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사업부, 카테고리 다각화 및 신규 유통망 확보에 박차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테고리 다각화와 신규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언더웨어, 레포츠·패션, 화장품, 잡화 부문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 오며 회사의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MCN 사업을 전개하여 디지털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진행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유통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SK증권은 최근 코웰패션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기존 홈쇼핑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구조에서 이커머스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통상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언더웨어 부문 외에도 레포츠·패션, 화장품, 잡화 부문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2일 인플루언서 ‘임블리’와 함께 진행한 네이버 라이브 쇼핑 방송에서 코웰패션은 2억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행사를 통해 ‘아르마니 드로즈와 언더셔츠’ 상품을 판매했으며 코웰패션의 20년 언더웨어 노하우와 인플루언서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 유통채널별 매출비중은 홈쇼핑 82%, 이커머스 15%, 오프라인과 수출이 3% 수준이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언더웨어 부문의 토대 위에 아디다스, 페어라이어(자체 브랜드) 등의 골프웨어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자회사 코트리의 기초·색조 화장품 부문의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코웰패션은 이달에 란제리 계열사인 에스에이치리의 신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골프웨어 부문은 오는 9월 계열사를 통한 신규 골프웨어 론칭도 준비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다. 계열사들의 활발한 사업성과와 더불어 코웰패션도 캘빈클라인퍼포먼스 스포츠웨어와 라코스테, 폴스미스 언더웨어를 상반기에 론칭할 예정이며 어그부츠와 현재 협의 중인 수입 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자사업부, 제품 개발로 친환경차 시장과 동반 성장 기대

코웰패션의 전자사업부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 및 자동차 시장의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성장해 나가는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용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필름콘덴서, 방산전술차 모듈용 필름콘덴서를 개발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품도 이미 시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또한 군수방위산업 전장품 시장에도 진출해 점진적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전방 산업의 일환으로 기존 가전부품과의 연계와 대체를 통해 산업 확장을 이룰 전망이다. DC(Direct current) 인버터 기능을 강화한 시스템 에어컨 시장 및 전력집전(ESS) 송전을 강화하는 시장의 확대 재생산으로 부품의 대형화 및 집적화를 통한 시장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시적인 매출 성장과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전력충전 에너지 등 미래산업 및 신규시장 확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실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충우 연구원은 “코웰패션의 전자사업부는 국내외 대기업을 대상으로 가정용, 산업용 전자기기에 장착되는 필름콘덴서와 고정저항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업부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친환경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해당 사업부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패션부분 카테고리 다각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로 75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매출 비중의 91%를 차지하는 패션사업부는 패딩점퍼, 플리스와 같은 겨울 상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레포츠 부문과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골프웨어 부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언더웨어부문도 꾸준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코웰패션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이전과 동일한 8000원을 유지했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웰패션에 대해 올해 패션사업부가 페어라이너, 켈빈클라인 등의 골프웨어와 라코스테, 폴스미스 등 언더웨어를 신규 출시해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자사업부도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 호황에 따라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월 코웰패션의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제시하며 최근 두 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웰패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228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으로 당사의 기존 추정치에 부합하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1년은 지난해까지 계약을 이어간 화장품 부문의 매출에 온기를 불어넣는 시점이며 골프웨어 부문 등에서의 다각화 및 활발한 신규 브랜드 계약 기대가 계속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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