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인카금융서비스]
독립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인카금융서비스]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독립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인카금융)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인카금융은 판매전략과 영업력, 인력 확보 등을 통해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5% 증가했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비쳐볼 때 상장이 가져올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카금융은 하반기 시장상황을 지켜본 후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카금융의 주가는 지난 2일 1만250원을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26일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인카금융서비스의 사업은…

인카금융은 1999년 ‘자동차보험시장’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기업이며,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 온라인 비교서비스시스템을 개발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인카금융서비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최초 모바일가격시스템, 실시간 자동차사고자동정보시스템, 긴급구난서비스, TRM(손·생보 통합보장 분석)시스템, 은퇴설계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인카금융은 자동차 보험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손해보험, 생명보험사 30여개사의 보험 상품 비교 분석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손·생보 장기 전용상품 출시, 리스크관리시스템 개발, 신인 및 기족 영업사원 교육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355%, 178% 증가

인카금융의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3010억7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액 2444억3178만원 대비 23.14%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인카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인카금융의 2020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54억8687만원으로 2019년 33억9938만원 대비 355.58% 증가했다. 이어 2020년 당기순이익은 111억417만원으로 2019년 당기순이익 39억8342만원 대비 178.76%가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인카금융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최하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독자적인 상품개발능력과 우수한 인재 확보로 경쟁력 확보

인카금융은 차별화된 정보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카금융은 1999년부터 정보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해 보험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을 인증받았다. 자체 인트라넷과 전산망에서 설계사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TRM, 통합보험시스템 구축과 제어 시스템, CRM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갖춤으로써 시장 내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또한 인카금융은 설계사와 직원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유지를 할 수 있었다. 인카금융은 신입 설계사부터 고능률 설계사까지 단계별 교육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체 온라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며, 전문가와 함께 외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교육매니저 제도를 운영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 총 1만296명의 설계사가 근무하고 있다.

인카금융의 독자적인 상품개발능력 또한 회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인카금융은 단순히 상품 위탁판매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카금융은 맞춤형 상품판매를 통해 판매력과 판매망을 확보하고 향후 보험사와 보험요율, 협상력 등에서 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IPO·AI 설계사 구축 통해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

인카금융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금융상품판매 전문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인카금융은 이달 4일 추진 중이던 코스닥 이전상장을 중단했으나, 올 하반기 시장상황을 살피며 상장시기를 고려하겠다고 밝혀 IPO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GA 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 인카금융 상장 철회 결정도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인카금융은 인공지능(AI) 설계사 구축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보험업계는 보험업법 개정으로 인해 초회 수수료를 월 납입 보험료의 1200%로 제한하는 규제가 적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이에 인카금융은 자회사 ‘에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AI 설계사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 AI 챗봇 상담 서비스를 오픈했다.

인카금융은 올해 안으로 고객 개별 정보와 보험 내용을 토대로 보장분석 및 보험상품을 추천서비스를 탑재한 AI 설계사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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