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2기 신도시 분양권 평균 2억3083만원 상승"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증하면서 검단·양주·화성 등 2기 신도시의 분양권이 평균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검단 신도시. [사진=데일리인베스트 DB]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증하면서 검단·양주·화성 등 2기 신도시의 분양권이 평균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2기 신도시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무너질 결과로, 추후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고양과 동탄, 파주의 집값은 더욱더 급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2기 신도시 분양권 207건을 분석한 결과, 약 4억원의 평균 분양가에 2억3083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4억700만원에 분양됐으나 지난 1월에는 3억원이 오른 7억15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양주 옥정신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3억3460만원에 분양된 것이 현재는 약 4억원이 오른 7억24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2기 신도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울의 집값과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믿었던 3기 신도시가 LH직원들의 투기의혹으로 공급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실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며 2기 신도시의 분양권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3월 15일 기준,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과 서울의 주간매매상승률이 0.38%와 0.28%를 기록하며 3월 둘째 주 상승률(전국 0.40%, 서울 0.32%)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수원의 권선구(1.86%),와 장안구(1.53%), 고양시 덕양구(0.96%), 오산(0.94%) 등은 여전히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인천시 연수구(1.12%)와 남동구(0.92%), 부평구(0.81%)는 평균 1%대의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3시 신도시에 대한 토지보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언제 완성될지 모를 신도시를 기대하기 보다는 기존의 완성된 신도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거주자들이 언제 완성될지 모를 신도시를 청약해 기다리기 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1기나 2기 신도시의 신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기 신도시들은 이미 교통이나 생활여건이 갖춰져 있으며 2기 신도시는 도시 조성이 막바지 단계라 도로와 공원·생활편의시설 같은 시설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LH의 투기 의혹에 실거주자들이 아무것도 없이 달랑 아파트만 서 있을 듯한 3기 신도시 보다는 기존 신도시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기 신도시인 검단을 비롯해 양주 옥정, 화성의 아파트 분양권을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GTX A노선의 착공이 시작된 파주와 고양의 집값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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