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주거공간에 대한 변화 설문조사 실시

코로나19 사태로 주거용 아파트도 휴식이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주택에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괘적함이 장점인 숲세권을 찾아 도심인근의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사진출처=한화건설]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주거공간에 대한 개념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공간을 선택 시, ‘쾌적성과 공세권, 숲세권 등의 입지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주거용 아파트도 휴식이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주택에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괘적함이 장점인 숲세권을 찾아 도심인근의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자사의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환경의 변화로 주거공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는지,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거공간에 더 필요한 기능은 ‘취미·휴식·운동’ 공간이며 주거공간 선택 시 ‘쾌적성’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직방은 또 ‘코로나19 시대 현 주거공간에서 더 필요한 내부공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절반 가량이 취미나 휴식, 운동이 가능한 공간이라고 답했으며, 주로 홈트레이닝이나 홈카페, 홈바 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입지나 외부구조에 대해 선호하는 요인이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 정도가 ‘예’(69.7%)라고 답했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선호요인이 달라졌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나 외부구조 요인으로 ‘쾌적성과 공세권, 숲세권’(31.6%)을 선택했으며 여유공간으로 ‘발코니나 테라스, 마당이나 다락’(22.8%)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응답자들의 이 답변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집이나 집 주변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때문에 집 근처에 산책이 가능한 공간이나 숲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경우, 집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코니·테라스를 찾게 됐으며 마당이나 다락이 있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또 하나의 흐름은 코로나19로 유연 및 원격근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직장과 집이 가까운 곳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1.4%가 ‘아니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도심을 벗어나 살고자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패턴은 바뀌었지만 현재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주거공간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었고 집 내부의 여유공간을 늘리고 싶은 욕구도 증가했다.

이에 인테리어를 변경하는 움직임도 증가했다. 이런 수요자들의 선호 변화로 건설업계와 인테리어업계에서는 보다 다양한 평면구조와 서비스 형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근무형태가 유연 및 원격 근무로 정착된다면 대도심을 벗어나겠다는 수요가 많아 주거공간의 지역적인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쾌적성과 공세권, 숲세권 등을 선호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사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SWCU(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심형석 교수는 “주거공간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내부공간을 넗히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긴 했지만 교통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버릴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힌 심 교수는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한다면 다양한 아파트 평면구조나 서비스 형태를 요구하는 이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며, 앞으로 재택근무가 정착된다면 도심 인근의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원하는 수요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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