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 한국부동산원·부동산114 발표 자료…2·4 공급대책으로 인해 수요층 일부 관망세
경기권, 서울로의 접근성 향상되는 지역 및 저평가 지역은 상승

한국부동산과 부동산114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2·4 공급대책으로 인해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하며 잠시 숨 고르게 나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인베스트 DB]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한국부동산과 부동산114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통해 2·4 공급대책으로 인해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하며 잠시 숨 고르게 나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급상승세를 이어가던 고양과 수원 역시 급상승의 여파로 2월 마지막 주 상승폭이 완화됐으나 봄 이사철이 다가오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08%)은 2.4공급대책 발표와 설 연휴가 이어지며 보합세로 전환했으며,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 보이며 0.07% 상승해 그 폭이 축소됐다. 다만 강남권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1%)가 반포와 잠원동의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으며, 강남구(0.10%)는 압구정동의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0%)는 신천동과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강남의 집값을 견인했다

반면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급상승하던 고양과 수원의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3주 연속 0.33% 상승하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날 발표된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역시,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14% 상승을 기록,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로·노원·도봉동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문의가 꾸준한 데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유지하면서 상승 흐름은 지속되는 분위기로, 강남권은 재건축의 규제완화 기대감과 실 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 단지별로 조합설립인가를 서두르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가 강북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강남권은 재건축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지역구별로는 송파가 가장 높은 0.30% 올랐으며 이어 구로 0.28%, 노원 0.26%, 도봉 0.26%, 서대문 0.25%, 동작 0.21%, 강동 0.19%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경기권의 경우, 교통개선으로 인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지역과 저평가 된 것으로 인식된 의왕시(0.92%)와 안산시(0.80%),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의정부시(0.70%)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114는 트램인 위례선 계획이 승인·고시된 위례지역이 0.23% 상승했으며 동탄은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5대광역시는 대구가 엑스코선이란 호재가 있는 동구오하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수성구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같은 0.44%가 올랐으며 대전은 유성구가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0.41%r가 올랐다. 8개도는 제주가 0.23% 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전북이 0.02%로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포구(0.11%)는 상암동 역세권과 재건축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라 서초구와 함께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대책으로 이번 주는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봄철 이사철이 다가오고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추후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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