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룽투코리아는 역대 가장 많은 신작 출시를 예고해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룽투코리아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신작 출시를 예고하면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룽투코리아 페이스북]

[데일리인베스트=유민주 인턴기자]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룽투코리아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신작 출시를 예고하면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월26일 룽투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00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날 중국 텐센트가 ‘열혈강호M’ 제작사인 액트파이브의 최대주주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지난 24일에는 180원(3.52%) 하락한 4940원으로 장을 마치며 다시 4000원대로 떨어졌다. 

한편 룽투코리아는 올해 기대작 모바일게임 ‘블레스 이터널’을 포함해 총 6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 게임 8종에 신작을 더해 총 14종의 게임 라인업을 확보해 실적 상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룽투코리아 사업은…

룽투코리아는 현재 룽투홍콩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이다. 룽투홍콩의 모회사인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룽투게임과 함께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IP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IP 발굴, 투자 활동을 통해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배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 1월에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5년 3월 중국 모바일게임 업체인 룽투게임이 한국 코스닥 상장회사인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면서 현재 상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한 2017년 8월에는 온라인 교육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아이넷스쿨(가칭)을 신설했다.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결정했다.

룽투코리아는 주요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로열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8년 7월 타이곤모바일을 인수했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타이곤모바일은 인기만화 ‘열혈강호’의 한국 및 글로벌 지역 모바일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의 합작법인인 란투게임즈를 통해 신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됐으며, 라인의 우수한 플랫폼 및 IP 경쟁력과 룽투코리아 및 룽투게임의 개발 및 검증된 서비스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게임산업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출유형은 모바일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사업과 관련해 2017년 ‘열혈강호 for Kakao’, ‘검과 마법 랙 아이테 르: 천공의 성’ 등을 히트시켰다.

2020년 매출 521억원 달성, 안정성·규모 ‘최상위’

룽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521억1858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매출액 301억183만원에서 73.1%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 30억9801만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억4854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에는 연결기준 29억7187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16억3698만원) 대비 8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용의기원’은 누적 다운로드 67만건, 누적 방문자 26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145억원을 달성했다. ‘카이로스’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 178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나이스기업정보원에 따르면 룽푸코리아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 활용한 게임 라인업 확장…란투게임즈 등에 업고 신규 개발 활발히 진행

열혈강호는 국내 누적 판매수 600만부를 기록한 최장수 무협만화로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 IP에 대한 게임 개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6개 게임을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이다.

2017년 10월 출시한 열혈강호 for Kakao는 최초의 무협 MMORPG로, 정사〮파 간 세력전, 보스전, 전장 등 원작의 묘미를 살린 풍성한 콘텐츠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2년 동안 200만회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액 465억원을 기록한 효자게임이다. 열혈강호 for Kakao를 비롯하여 2019년 기준 열혈강호 IP 관련 로열티 누적 매출은 약 150억원에 달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의 IP를 기반으로 신작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는 구조로 성장해왔다”며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가모타’, 대만 ‘T-TIME’, 홍콩 ‘마카오 Gameone’과 함께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검증된 IP를 확보하며 국내 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라인 자체 메신저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강한 시너지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룽투코리아의 자회사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테라 클래식’은 지난달 1월29일 일본 시장에서 정식 출시됐다. ‘테라 클래식’ 역시 크래프톤의 유명 IP ‘테라’를 활용한 게임 중 하나다. 란투게임즈가 지난 3년여간 개발한 MMORPG 게임이며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업종 게임산업, 올해도 성장세 이어질 전망

룽투코리아의 주가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부분의 제조업, 관광업 등 일반 산업군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게임은 오히려 비대면(언택트) 산업군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다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게임사도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로 게임 이용자와 이용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임업체들은 지난해의 호실적을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판호(신규 게임허가증) 발급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 출시를 늘리고, 콘솔(TV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게임기) 게임 개발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온라인 모바일 게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6일 주요 게임사의 2020년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상장 게임사 19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이익률을 확인한 결과 모바일 신작을 내세운 게임사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상승세는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한국 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15조575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게임은 4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산업 전체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한편 매출이 감소한 게임사들도 여전히 존재했다. 플레이위드는 신작 부재로 매출이 23% 줄었고, 베노홀딩스(구 엔터메이트)와 드래곤플라이는 인수 절차를 거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게임사 45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총 368개 회사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변했으며 그 중 42.7%는 '매출 감소'를 가장 큰 피해로 꼽았다.

사원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매출 감소를 꼽은 비율이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실제로 게임백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인 미만 게임사의 52.9%가 매출 감소를 코로나19 피해 사례로 꼽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이를 택한 퍼센티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100인 이상이 근무하는 게임사의 경우 매출 감소를 택한 비중은 28.4%에 불과했다.

이처럼 게임사들도 업체 특성별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피해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게임사의 경우 벌어들이는 수익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외교 분쟁과 한한령 및 판호(중국 내 신규게임허가증)미발급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성 등의 이유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춰야 한다는 점도 업계에선 계속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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