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는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소리바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소리바다]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음원서비스업체 소리바다의 주가가 최근 폭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리바다의 주가는 지난해 말 3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고 지난 16일에도 300원으로 장 마감을 했다. 그러나 4거래일 연속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2일에는 214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시중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품절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는 23일 가격제한폭인 63원(29.91%) 오른 278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24일에도 80원(28.78%) 오른 358원까지 치솟았다.

소리바다의 사업은…

소리바다는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소리바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소리바다는 지난 2009년 아이폰의 애플의 임베디드 운영체제(iOS)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온라인 및 모바일 음악서비스 파트너로서 삼성전자 ‘Samsung Music’의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를 운영했고, 음악서비스 특성과 연관된 수익모델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를 통한 다양한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연결대상 종속기업 미디어 튜브는 온라인 정보제공, 씨씨엠스카이는 국내 CCM 음원 유통, 씨씨엠러브는 인터넷 음악서비스, 윌엔터테인먼트는 연예대행, 소리바다 미국법인은 정보제공, 소리바다게임즈는 게임 개발, 윌인베스트먼트는 경영 자문서비스, 윌앤코스는 화장품 유통, 티브이데일리는 연예·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서비스업, 저먼오토모빌지엠비에이치는 자동차신품판매업, 더스포츠투데이는 인터넷콘텐츠제공 및 온라인정보제공서비스업, 소리바다벤처스는 바이오신소재 기업 및 기술에 대한 투자업을 하고 있다.

영업손익·당기순손익 적자 실적 이어가, 활동성·수익성 ‘하위’

소리바다의 2019년 3분기(누적) 매출액은 연결기준 370억361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하락한 167억7224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하락함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의 실적도 악화됐다. 2019년 3분기(누적)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51억7237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69억5277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리바다의 2019년 3분기(누적) 당기순손실은 65억4264만원으로 기록됐다. 2020년 3분기(누적)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급락한 176억66955만원으로 나타났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절주로 부각되며 주가 급등했으나 품절주로 보기 어려워

소리바다는 최근 시중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품절주’로 거론되면서 대거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통 주식수를 살펴본 결과 소리바다를 품절주를 분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통상 품절주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율이 높으나 소액주주의 보유주식수 비율은 현저히 낮은 종목을 뜻한다. 이에 따라 품절주는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거래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주가가 쉽게 변동되는 특성이 있다.

소리바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주식수는 9594만6986주로 나타났다. 이 중 특수관계인과 최대주주의 주식은 1524만1503주로 전체 주식 발행수의 약 16%를 차지한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주식수는 8070만5483주로 약 84%로 품절주로 분류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국내 은행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큰 수익률이 낼 수 있는 주식시장에 이목이 쏠리면서 편승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아닌 편승거래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올해도 영업손실 이어지면 관리종목 ‘지정’…시장점유율 밀리고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져 전망 좋지 않을 듯

소리바다는 연이은 적자 실적으로 인해 관리종목지정 위기에 놓였다. 소리바다의 영업손실은 2016년 6억9188만원, 2017년 40억1253만원, 2018년 66억2719만원, 2019년 74억5871만원으로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2020년도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다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8조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과거 1세대 음원 강자로 불렸던 소리바다는 후발주자인 멜론과 지니뮤직 등에서도 음원 시장점유율이 밀리면서 영업손익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경영권 분쟁까지 이뤄지는 등 내부과제도 산적한 상황에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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