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5월 매일홀딩스 주식회사 유제품가공부문에서 인적분할 됐으며, 2017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다. 매일유업은 우유와 치즈 등과 같은 낙농품 및 음료 제조 판매 수출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은 매일유업 연구소. [사진 출처=매일유업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유제품 제조판매 업체 매일유업의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6만9000~7만원대를 횡보했으나, 차츰차츰 오름세를 타면서 올해 1월초 7만원대를 돌파한 뒤 지난 1월15일에는 7만5200원을 찍었다.

이같은 오름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주 분유공장 인수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매일유업의 사업은...

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5월 매일홀딩스 주식회사 유제품가공부문에서 인적분할 됐으며, 2017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다. 매일유업은 우유와 치즈 등과 같은 낙농품 및 음료 제조 판매 수출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1974년 첫 조제분유 생산을 시작으로 유제품, 유아식, 음료, 웰에이징 영양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더 나아가 매일유업은 유가공 제품을 통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외식, 조리식품, 식자재 유통, 식문화서비스 사업까지 진출하며 영역을 넓혀갔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매일유업을 대표하는 매일우유, 아몬드브리즈, 상하치즈, 피크닉, 앱솔루트, 맘마밀, 페레로로쉐 등 우유부터 시작해 치즈, 생크림, 초콜릿, 분유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심화 인해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백색시유와 분유 시장이 축소함에 따라 성인을 타깃으로 ‘셀렉스’라는 성인용 영양식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한정돼 있던 고객 연령층을 중장년층 성인까지 넓혔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셀렉스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셀렉스 라인업을 14종까지 넓히고 있다.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단백질 보충제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과 일상 생활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씨리얼바 ‘매일 밀크 프로틴바’, 액상 음료 형태의 ‘매일 마시는 프로틴’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매일유업은 소비자들이 라떼 류의 커피를 주문할 때에 일반 우유 대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를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의 소비자 체험단을 진행했으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 및 제품 체험을 통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판매를 확대했다. 매일유업은 향후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타깃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5.4% 증가...코로나19·저출산 위기 속 실적 방어 성공

매일유업이 코로나19 사태와 저출산으로 인한 분유 매출 감소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매일유업의 2019년 3분기 매출액(누적기준)은 1조369억195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매출액(누적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1조932억5598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일유업의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651억319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625억90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3분기 분기순이익은 521억7387만원으로, 2020년 3분기 분기순이익은 15% 줄어든 446억3523만원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일유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조5600억원과 106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 24% 증가한 수치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제분유 시장, 국내에서 해외로…중국 시장 확대 전망 기대 

출생아 수 감소와 모유 수유율 증가로 국내 조제분유 시장규모는 줄어드는 추세 속 매일유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 나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저출산 현상과 모유 수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유 소비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대체 음료 시장의 확대로 인해 유가공산업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조제분유 국내 소비량은 2013년 1만3737톤에서 2019년 1만2177톤으로 감소했으며, 출하금액 역시 2014년 3311억 원에서 2018년 3053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 출하금액은 3337억 원을 기록했으나, 연평균 0.16%의 동일 성장률 가정 시 오는 2023년에는 3358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정체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영유아분유 시장은 지난 2013년 911억 위안의 규모에서 2018년 2000억 위안의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되며, 중국 정부의 지원, 영유아산업 내부조정, 두 자녀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영유아분유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중국 가짜 분유 파동으로 현지 분유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며 프리미엄을 내세운 한국산 분유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 매일유업, 호주 우유 분말 원료 공장 인수…해외시장 개척 나서

매일유업이 호주 우유 분말 원료 공장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우더 원료 수급 채널을 다변화 하고, 해외시장 개척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호주에서 파우더(우유 분말) 원료 공장을 운영하는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CBDG)의 자산을 1350만 호주 달러(약 115억원)에 인수하기로 올해 초 결정했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향후 1~2년 안에 현지 유제품 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일유업이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농업이 발달한 해외 현지에서 직접 유제품 생산을 통해 파우더 원료 등 수급 채널을 다변화 한다는 목적에서다.

수급 경로가 다양해지면 유제품의 기본이 되는 우유와 분유 가공 제품의 가격 안정성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현지 공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한층 유리해진다.

매일유업은 이번 해외 공장 인수는 양질의 우유 분말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채널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기지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는 ‘바리스타룰스’·‘셀렉스’ 주력으로 매출 성장 도모할듯

매일유업은 신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신제품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전통적인 유제품 뿐만아니라 컵커피, 가공유, 셀렉스 등 보유한 라인업 제품 등을 멸균 유제품으로 재가공하거나 관련 라인업을 출시, 오픈마켓 입점도 확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편의점 채널 수요 감소에도 ‘임영웅 커피’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의 고성장 이뤄졌으며, 발효유 또한 온라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감소분을 상쇄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주력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는 컵커피 시장 내 점유율 39.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유업의 성인영양식 셀렉스로의 매출이 지난해 4분기 6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일유업의 셀렉스 관련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올해 셀렉스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에서 7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매일유업도 셀렉스의 이익 기여도에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셀렉스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선전비 집행 증가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업계는 올해 매일유업은 셀렉스 성장 등 실적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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