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설립된 코나아이는 국내 최초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 카드 시스템 개발한 기업이다. 모바일 앱 기반의 IC 카드형 지역화폐로 국내 최초 카드형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비롯해 경기지역화폐, 경주페이, 태백 탄탄페이, 제주도 탐나는전 등 전국 56여개 지자체의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코나아이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핀테크기업 코나아이의 주가가 이달초부터 폭등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코나아이의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2만4000원대를 횡보했으나,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4만4650원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약 2배가 급등한 것이다. 이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지역화폐 수혜주로 부각된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코나아이는 지난 2019년 감사보고서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한정의견을 받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지난 22일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해제됐다. 회사측은 앞으로 안정적인 재무 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나아이의 사업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코나아이는 국내 최초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 카드 시스템 개발한 기업이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관련 토탈 솔루션 및 카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인 자바(JAVA) 오픈 플랫폼 기반의 IC 칩  OS(Operating System)인 칩 운영체제 COS(Chip Operating System)를 자체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COS를 탑재한 스마트카드 제품군을 ‘코나’라는 자체 브랜드를 이용해 금융  IC 칩 카드, 통신용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카드, 후불 하이패스(Hi-pass)카드와 전자보건증(Health Card), 전자여권(e-Passport), 전자주민증(National ID Card) 등과 같은 공공ID카드, 스마트카드 발급을 위한 스마트카드 매니지먼트 시스템(Smart card Management System) 등의 스마트카드 산업 전반에 관련된 사업부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코나아이는 플랫폼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결제 플랫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데이터 플랫폼, 블록 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지 통화 서비스, 선불 결제 서비스, 택배 서비스, 모바일 쇼핑 서비스, 기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나아이는 모바일 앱 기반의 IC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카드형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비롯해 경기지역화폐, 경주페이, 태백 탄탄페이, 제주도 탐나는전 등 전국 56여개 지자체의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EMV(IC카드 국제기술 표준) 기반의 세계 최초 개방형 선불형카드 플랫폼인 ‘코나카드’  사업을 통한 매출과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193억원·순이익 228억원으로 ‘흑자’ 전환.

코나아이의 2019년 매출액은 1219억6289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6억853만원,  당기순손실은 96억5709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378억352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코나아이의 영업이익은 193억2960만원, 당기순이익은 228억5931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나아이는 선불카드 플랫폼 부문 실적 호조에 따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하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 지역 화폐 협상자에 이어 서울 강동구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 선정

국내 최대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나아이가 지난 22일 서울시 강동구 지역화폐 ‘강동빗살머니’ 운영 대행사로 선정됐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7월 강동구 지역화폐 시범 사업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어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18일 정식 운영대행사로 최종 선정됐다.

코나아이는 향후 강동빗살머니 플랫폼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한편 지역화폐 기반의 공공배달 서비스,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의 소비 편의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동빗살머니는 서울시 최초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로 관내 소비촉진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시범 발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0억여 원이 발행됐다. 

앞서 코나아이는 지난 15일 부산 지역화폐 운영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 지역 화폐 동백 전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 및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지원 사용 금액 10%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연말 기준 약 1조2400억원의 발행액을 기록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인천, 경기도 28개 시군, 천안, 청주, 제주도 등 전국 57여개 지자체의 지역 화폐 플랫폼을 운영하고, 공공 배달 서비스, 기부 서비스 등 지역 화폐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있다.

■ 블록체인 플랫폼 코나체인 출시...지역화폐 연계로 지자체 투표 등에 활용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표 및 여론조사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코나아이는 올채 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나체인(Kona Chain)’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나체인은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as-a-Service)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으로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맞춤형 API를 제공하여 신속하고 편리한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을 제공한다. 또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표, 평가, 설문 및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코나체인 플랫폼을 우선 지역화폐 플랫폼에 연계해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각종 여론조사및 모바일 투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나체인 설문조사(여론조사) 서비스를 활용하면 모든 결과값이 블록체인 위에 기록되어 수정 및 삭제를 할 수 없고 모든 참여자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보안성이 보장된다. 특히 기존의 지역화폐 플랫폼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구축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나아이는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의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병원 예약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지역화폐로 간편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모바일 기반 전자증명서 유통서비스 플랫폼 등 지역사회에 밀접한 플랫폼을 개발해 상반기에 출시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