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는 KT 자회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KTH는 상품판매형 테이터방송 사업 및 영화 등 콘텐츠 유통사업,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T커머스(TV커머스), ICT 플랫폼, 콘텐츠 유통 사업을 하고있다. [사진=KTH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쿠팡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의 영화 콘텐츠부문에서 협업하고 있는 KTH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콘텐츠 유통업체인 KTH의 주가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5000원대를 횡보했으나 올해 1월초중순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 소문에 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8000~9000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5일과 16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17일에도 2000원(12.82%) 오르며 단숨에 1만76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다만 1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9일에도 850원(6.88) 떨어지며 1만1500원으로 주저 앉았다.

■ KTH의 사업은…

KTH는 KT 자회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KTH는 상품판매형 테이터방송 사업 및 영화 등 콘텐츠 유통사업,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T커머스(TV커머스), ICT 플랫폼, 콘텐츠 유통 사업을 하고있다. 

KTH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방송 T커머스 채널 ‘K쇼핑’을 오픈해 T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IPTV,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스마트디바이스 기반을 중심으로 영화, 영상, 교육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올레TV, 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주요 방송 플랫폼에서 24시간 방송되고 있다.

ICT 플랫폼 사업으로는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선도 기술 기반의 데이지, 커머스 플랫폼 등 ICT 솔루션과 국내 최대 이용자 기반의 IPTV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콘텐츠 유통 사업으로는 지난 10여 년 동안 1만여 편의 영화, 방송, 애니, 키즈, 교육, 웹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N-스크린 통합 판권을 수급해왔으며, 이를 유료방송 및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KTH는 콘텐츠 산업은 OSMU(One Source Multi Use)의 특성으로 다양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TH는 영상콘텐츠 IP판권의 국내 최다 보유 사업자로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 3494억원·영업이익 120억원 달성…창사 이래 ‘최대실적’ 기록

KTH의 지난해 매출은 3494억416만원으로 전년(3223억2092만원) 대비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552만원으로 전년(107억904만원) 대비 12.1% 상승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KTH는 커머스 사업 활성화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실적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KTH의 당기순이익은 6억93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하락한 14억2636만원을 기록했다. KTH는 콘텐츠 자산에 대한 보수적 평가 적용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H에 따르면 T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284억원, 영업이익은 117.3%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개시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ICT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833억원을 기록했다. ICT 사업은 KT그룹 전략 사업 참여 확대 및 미디어, 통화부가 사업의 성장으로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0% 감소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인 감소한 원인으로 KTH는 콘텐츠 사업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영화 투자 수익 감소 및 신규 영화 제작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은 기보유 판권 효율성 확대를 위해 영화 채널(올레tv 채널명 ‘시네마천국’)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판권 수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늘어나는 OTT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쿠팡 OTT 사업 업은 KTH…쿠팡 뉴욕 증시 상장 추진에 강세 보여 

쿠팡이 OT) 시장에 뛰어들면서 영화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K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H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산업이 부진하게 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시장은 실적 흐름과 반대로 KTH의 콘텐츠 사업 잠재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쿠팡플레이를 론칭한 쿠팡이 KTH와 영화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게 시발점이 됐다. 여기에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KTH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 뿐만 아니라 미국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도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영화 콘텐츠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KTH가 유력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계열사 시너지도 KTH의 콘텐츠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KTH는 콘텐츠 유통사인 동시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이기도 하다. 지난해 그룹사 KT의 IPTV에 영화 전문 채널 ‘시네마천국’을 개설했다. KTH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콘텐츠 판권을 자체 채널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자산을 추가 수익원 창출에 활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 KTH·KT엠하우스 합병…‘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박차 

KTH는 올해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KTH는 KT의 자회사인 KT엠하우스와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KTH고 합병비율은 약 1대 13.3이다.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 신주 13.3주가 배정된다. 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광고 및 온라인광고 대행 등 뉴미디어의 광고대행업 및 솔루션 제작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커머스 사업과 광고, 모바일 쿠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T엠하우스와의 합병을 통해 TV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T커머스 사업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KTH와 모바일 쿠폰 분야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KT엠하우스가 서로 만나 커머스 사업을 결합해 KT그룹의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KTH가 보유한 상품 수급, 마케팅, 배송, 관리 등 유통 인프라와 KT엠하우스가 보유한 3만 기업고객, 9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에 KT의 ICT 역량까지 더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KTH는 올해 합병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전략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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