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서비스 기업 다날이 최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등에 업고 주가가 폭등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인베스트=김주환 인턴기자]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다날이 최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등에 업고 주가가 폭등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날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이달 초까지 5000원을 밑돌았으나 지난 5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9000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17,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2일에도 상한가에 가까운 29.25%(2150원) 상승하며 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다날이 국내 최초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도입 발표와 쿠팡의 미국 증시 진출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날의 사업은…

다날은 소프트웨어 개발, 수출 및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7년 7월 설립돼 2004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합결제서비스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커머스 부문, 컨텐츠부문, 게임부문, 기타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 7월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뒤,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결제 및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휴대폰결제 외에도 신용카드, 계좌이체, 상품권결제, 가상계좌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중국 최고의 모바일 메신저인 'WeChat'의 국내 바코드 결제 업체로 위챗페이 사용자가 국내에서 현금 없이도 편의점, 대학교 학비 등을 결제할 수 있게 QR코드, 바코드 등 오프라인 통합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Paycoin)'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실물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페 페이코인(PCI)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 지닥, 코인원 등에 상장시켰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매출액, 그 중심에는 언택트

2020년 3분기 다날은 6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동안의 누적 매출액이 전년보다 20.5% 증가한 171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2% 증가한 212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1분기에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소비 증가로 인한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의 배달 어플과,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게임 어플에서의 결제액 증가 추세가 다날의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다날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상장 예정…대표적 수혜주로 꼽혀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 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쿠팡의 미국 증시 데뷔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업계 1위 기업인 쿠팡은 전 세계로 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 상장에 대해 지난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외국 회사 기업공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업가치로 500억 달러를 제시했다.

다날은 올해 쿠팡과의 협의를 통해서 쿠팡 휴대폰 결제 대금 점유율이 기존 5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다날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후 자체 거래대금의 증가와 시장확대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한 다날은 2019년 말 휴대폰 전자지급 결제 대행 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휴대폰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오프라인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활용한다. 판매 시점 정보 관리 기기(POS) 외의 추가 결제장비가 필요 없이 범용적인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다날은 가맹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이용자 및 점유율 확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국내 최초 상용화…국내 가상화폐 시장 선점 예고

다날은 최근 뜨겁게 관심을 받고있는 암호화폐 관련주로도 꼽힌다. 다날은 계열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페이코인 앱은 다날핀테크가 출시한 암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다. 페이코인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을 통해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7일, 다날은 페이코인 앱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즉시 결제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암호화폐의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페이코인 역시 값이 이틀만에 약 27배 정도 상승했다.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의 페이코인 전환 결제 지원을 시작으로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 다양한 가상화폐의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날 페이코인의 결제 플랫폼 페이프로토콜은 지난해 연초 대비 3배 이상의 회원수 증가를 기록하며, 회원수 9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현재 약 6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황에서 국내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암호화폐는 실생활에 결제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다날이 선점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휴대폰 기반 인증서비스인 본인확인 서비스도 공인인증서 폐지와 맞물려, 사업자 가맹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다날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레일 등에 단독으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형 가맹점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날은 2017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바일 인증 및 본인확인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공인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QR코드 스캔 결제, 지문 분할 저장 및 인증, VR장치 기반 모션 인증 등 보안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 중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결제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15% 이상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다날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2800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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