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은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통신기기 및 전기·전자제품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세종텔레콤 홈페이지]
세종텔레콤은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통신기기 및 전기·전자제품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세종텔레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유선통신기업 세종텔레콤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주가는 지난해 500원 안팎에서 움직였고 지난 5일에도 529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9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세종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8일 519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째인 17일에는 812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주가가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텔레콤의 사업은…

세종텔레콤은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통신기기 및 전기·전자제품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후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세종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100G급 고속회선망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특히 특허를 활용한 핀테크 관련 전자지불 결제 서비스인 ‘세종페이’ 서비스를 출시해 2019년 7월 비디오커머스 뷰티 플랫폼 ‘왈라뷰(wallaVU)’를 오픈을 통한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의 신규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2020년에는 이를 별도의 신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세종텔레콤은 오는 2022년까지 2018년 대비 약 7배 성장이 기대되는 블록체인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메인넷 ‘블루브릭(BlueBrick)’을 보유하고 있고,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투자회사 비브릭(B-Brick)을 인수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세종텔레콤은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투자를 끝마치고 자체 디앱(dApp) 개발과 사업 레퍼런스 확보해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을 통해 세종텔레콤 주도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초기 사업역량을 확보해 가고자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다.

영업손익·당기순손익 흑자 전환 이뤄내, 안정성·성장성 ‘상위’

세종텔레콤은 2019년 3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675억48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703억7061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도 흑자실적을 이뤄냈다. 세종텔레콤의 2019년 3분기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22억5644만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2020년 3분기에는 156% 늘어난 12억7141만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세종텔레콤의 2019년 3분기 당기순손실은 연결기준 26억1758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0년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 증가한 131억2347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실적을 나타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대규모 투자에 5G 관련 세종텔레콤 주가 ‘급등’…신사업부문에서도 성과 이뤄

세종텔레콤은 대표적인 5G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이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의 특성으로 오는 2022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하고 그 외지역에도 공동망을 설치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종텔레콤도 이들 통신사와 함께 5G를 선도하는 제조사로 거론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사들과 온라인으로 신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내후년까지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규모 통신망 구축 호재에 세종텔레콤의 주가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아이폰에서만 지원되는 SNS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에서 중고 아이폰 가입 건수가 2월 첫째 주 대비 400%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9일 주가는 전날보다 20원(3.85%) 오른 539원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10일 552원(2.41%), 15일 576원(4.35%)이 각각 상승했다. 16일에는 대거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날보다 172원(+29.86%)이 오른 748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7일에도 64원(8.56%) 오른 812원으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세종텔레콤은 제조사업 외에도 신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과천선 인덕원~선바위 간 전차선로 개량공사’를 70억4083만원에 대표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에 지난해 개최됐던 ‘제23회 한국 전기문화 대상’에서 ‘국가철도공단 표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8일 주가 6거래일 만에 ‘반락’…급등주 투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이처럼 연이은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으나 18일에는 대거 매도세가 몰리면서 전 거래일 대비 96원(11.82%) 떨어진 716원에 장을 마쳤다.

아이투자에서 발표한 세종텔레콤의 재무건전성은 별 다섯 개 만점 중 세 개를 받았다. 재무건전성 등급은 유동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함을 뜻한다.

최근 세종텔레콤과 같이 급등주로 주목받고 있는 지어소프트, 대영포장 등의 기업은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1%, 유동비율 336%, 차입금 비중 8% 등으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재무건전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종텔레콤이 5G 관련주로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장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급등세와 급락세가 반복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자칫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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