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설립된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및 주변기기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에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 출처=티에스이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및 판매 기업인 티에스이의 주가가 반도체 호황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19일 6500원까지 떨어졌던 티에스이는 이후 폭등하면서 지난 1월26일 7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년도 채 안 돼 10배로 뛴 것. 이후 내리막을 타 지난 10일 5만490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품목 호황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3000원(5.46%) 오른 5만7900원으로 마감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티에스이의 사업은…

지난 1995년 설립된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및 주변기기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에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창립이후 세계 10여개 나라의 30여 개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발광다이오드(LED) 제조 회사에 납품했다. 

티에스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으로써, 대표적인 사업 분야로 △프로브카드(Probe Card) △로드 볼드(Load Board) △인터페이스보드(Interface Board) △반도체테스트소켓(Test Socket) △테스트 시스템(OLED Test System )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티에스이의 사업 중 프로브카드와 인터페이스보드, 반도체테스트소켓은 반도체산업에 속해 있으며, OLED·LED 검사장비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속해 있다.

티이에스는 주로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검사용 프로브카드를 생산해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낸드플래시는 스마트디바이스와 SSD(Solid State Drive)의 수요증가로 인해 D램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설비 확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티이에스의 설명이다.

티에스이의 시장선도를 위해 중국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해외 비메모리 시장 공략과 더불어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중이다. 

한편, 티에스이는 지엠테스트(시스템 반도체 Test House), 타이거일렉(인쇄회로기판 제조), 메가터치(반도체 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종속회사로 두고있다.

2020년 연결 영업이익(잠정) 421억원…컨센서스 6.5% ↓

티에스이는 1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이 421억6044만원으로 전년대비 104.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최근 증권사가 3개월간 예상한 451억원 대비 6.5% 낮은 숫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consensus)에는 미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55억858만원으로 전년(1914억9031만원) 대비 4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4억8937만원으로 전년(159억9019만원) 대비 71.9% 증가했다. 티에스이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티에스이와 종속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티에스이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침해 소송에 골머리 앓던 티에스이, ‘연질탄성부’ 특허 무효소송 최종 승소

국내 A사와 특허침해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던 티에스이가 특허 침해금지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승기를 잡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티에스이는 4건의 특허에 대해 국내 A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3건에 대해 최종 무효 판결을 내렸다. 티에스이는 심리 중인 4건의 특허 중 금번에 무효된 ‘연질탄성부’특허를 포함해 3건의 특허는 최종 무효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무효 되지 않은 남은 1건인‘기둥형 입자’ 특허는 A사가 티에스이를 상대로 2017년 11월에 무역위에 ‘특허권 침해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신청한 건이다. 무역위는 9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비침해 판정을 했다.

‘기둥형 입자’ 특허가 무효되지 않았지만 이미 무역위에서 A사의 ‘기둥형 입자’ 특허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 회사 측은 이전에 무효된 2건의 특허에 더해 이번의 ‘연질탄성부’ 특허까지 추가로 최종 무효되면서 특허침해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티에스이는 설명했다.

한편, 언급된 A사 측은 현재 무역위 판정에 대해 행정심판을 제소한 상태이며 재판 중인 상황이라며, 당사 매출의 70%는 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정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소켓 부문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회복에 관심 필요

티에스이의 올해 성장 포인트는 소켓이다. 이 중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의 비메모리와 DDR5의 성장이 기대된다. 먼저 비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 소켓 개발을 완료했다. 비메모리 소켓 ‘엘튠’은 기존 사용 중인 포고 핀 시장에 진입할 예정으로 자동화 생산 가능, 용이한 신호 전달이 특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러버타입 소켓 생산 능력은 연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향후 고객사의 비메모리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제품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소켓 매출액은 전년비 133% 증가한 571억원으로 고객사 확대, 탑재 제품 다변화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DDR5는 공정 변화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는 투자 확대로 제품 납품 증가, 스펙 변화에 따른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DDR5는 채널의 고속 작동 중 반사 노이즈를 제거하는DFE(Decision Feedback Equalization) 회로를 채택하여 핀당 속도를 크게 높이는 제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티에스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비 각각 30%, 33% 증가한 3774억원, 6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티에스이는 현재 반도체 시장 호조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물가는 계약통화 기준 2.4%, 원화기준 2.7% 오르면서 9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시장이 수요 우위 시장으로 바뀌면서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라는 평가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력 수출 품목 통계 기준으로 반도체는 57.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으며, 이달 1∼10일에도 5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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