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지역 매매가 1% 이상 상승…덕양구 1.66%, 일산동구 1.64% 올라

이번주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이 1% 이상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사진=데일리인베스DB]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이번주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이 1% 이상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과 부산의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가장 큰 0.34%를, 서울은 0.32%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이 급등한 것은 실수요자들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높다보니 수도권으로 발걸음을 돌렸기 때문으로 이 같은 불길은 서울 외곽 상승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심가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부동산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승률은 지난주(0.41%)와 비슷한 0.40%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지난주 상승률과 유사한 0.38% 상승을, 경기도 역시 0.66%로 지난주(0.65%)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경기도 고양과 성남, 남양주, 부산 연제구 등은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양시는 덕양구가 1.66% 상승했으며, 일산동구는 1.64%나 올랐다. 이어 남양주가 1.33%, 성남 중원구가 1.06%, 부산 연제구가 1.05% 올랐다. 서울은 중구의 1.07%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5개광역시가 평균 0.33% 올랐다.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대전으로 0.42%, 이어 부산이 0.36% 상승했다. 지방은 경남이 0.21%, 경북과 전북이 0.18%, 충북이 0.15%를 기록했다. 지방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세종으로 0.48%가 올랐다. 

서울은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07%를 기록, 서울에서도 가장 크게 오른 곳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흑석동 개발 호재를 품은 동작구가 0.83%, 강북의 교육 특구로 불리는 노원구가 0.63% 올랐다. 

경기도는 고양과 남양주, 성남, 하남 등이 1% 이상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없다. 인천은 신축 아파트가 대거 입주할 예정인 서구가 0.71% 올랐으며 연수구가 0.61, 중구가 0.24% 상승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가장 크게 올라 0.34%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지난주(0.30%)와  비슷한 0.32%를, 5개 광역시는 0.16% 상승을 기록했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지난주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던 매수우위지수가 이번 주에는 조금 하락한 110.8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급격한 매수가 아닌, 합리적인 구매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서울보다 인근의 고양이나 하남, 남양주 등의 아파트매매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심형석 미국 SWCU(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보니 많은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아파트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올해의 집값은 수도권에서 시작해 서울 외곽으로 이동한 후 하반기에는 서울의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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