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의 격차는 더욱더 커져, 민간분양 청약경쟁률 갈수록 치열해질 듯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새해 들어 주택시장은 서울의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서울을 둘러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수도권의 서울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이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0.45%에서 1월 첫 주는 0.39%로 축소된데 비해, 수도권 주요지역인 성남과 남양주, 고양의 아파트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또한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매매가격은 0.20%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대광역시는 지난해 12월 크게 상승했던 것과 달리 1월 첫 주 평균 0.13% 상승에 그쳤다.
8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12월 마지막 주 0.45% 상승에서 1월 첫 주는 0.39%로 축소됐으며 전국은 12월 마지막주 0.41% 상승에서 0.34%로 축소됐다. 경기도는 남양주와 성남시 양주시. 고양시의 아파트매매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12월 마지막 주(0.50%)와 비슷한 0.49% 상승률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인천을 제외한 울산 0.17%, 부산 0.17%, 대구 0.16%, 대전 0.12%, 광주 0.01%가 모두 올랐지만, 지난해 12월의 평균 1.79%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지방은 경남이 가장 큰 0.31%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어 경북이 0.23%, 강원이 0.15%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 중 하락한 곳은 없지마 수도권에 비해서 상승률이 아주 미약한 편이다.
각 지역별 상승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여의도와 광화문으로 접근이 용이한 마포구의 매매가격이 0.94% 상승했으며, 동작구는 교통호재가 남아 있는 사당동과 신축이 들어선 흑석동이 가격은 견인하며 0.69% 올랐다. 서울은 강남에 비해 강북이 강세를 보여 동대문구가 0.66%, 노원구 0.65%, 강동구 0.58% 올랐다.
수도권은 성남시와 고양시, 남양주와 양주시의 아파트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성남은 수정구가 1.35%, 고양은 일산 서구가 1.11% 올랐으며 양주시가 0.87%, 남양주가 0.72%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 주요지역의 가격이 상승한 것은 주변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의 여파 때문이다.
또한 고양과 남양주는 성남이나 과천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싸다는 장점과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라는 실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에 묶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방은 경남이 가장 높은 0.24% 상승을 기록했으며 충북과 충남은 약보합을 이어갔다. 강원도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0.43% 상승한데 이어 올해 1월 초에도 0.15%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