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금리 효과와 입주물량 감소 여파로 상승…경기권은 교통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로 상승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사진=김철진 기자]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2.54%나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인근의 부산 역시 2.12%나 올랐다. 

이는 서울이나 부산의 규제 지역을 피해 인근의 비규제지역이나 광역시로 투자자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과 달리 5대광역시는 상승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적인 상승세가 이어져 역세권 지역이나 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한 달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곳은 울산으로 2.54% 올랐다. 그 다음은 부산으로 2.12%가 올랐으며 대구는 1.59%. 대전이 1.41%, 광주가 1.08%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평균 1.79%가 상승해, 지난달의 1.01%에 비해 0.78%가 더 올랐다. 5대광역시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교육환경에 따른 학군수요의 증가와 정비사업에 따른 생활 인프라 향상 등에 따른 것이다. 
8개도는 11월 평균 0.29% 상승에서 12월에는 0.68%가 올라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8개 도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경남으로 1.26% 올랐으며 전북이 0.74%, 충남이 0.68% 상승했다.

다만 제주도는 지난달 –0.06%에서 12월은 0.00%를 기록했다. 경남은 인근의 부산과 울산의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이에 따른 풍선효과에 따라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며 전북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전북지역 전체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전북지역은 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측정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집값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은 12월 한달간 평균 0.26%가 올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에선 노원구가 0.42% 상승해 강북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마포구가 0.37%, 강북구가 0.31%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주공 1단지와 6단지에 대한 정비사업 기대감에 상승했으며 마포구는 아현동과 공덕동의 역세권 주변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강북구는 2025년 개통이 예정된 동북선 경전철이 착공됨에 따라 이에 대한기대감에 주택가격이 올랐다. 

강남지역은 서초동이 0.40%, 관악구가 0.29%, 양천구가 0.23% 올랐다. 서초구는 잠원동의 신축 아파트가 3.3㎡당 1억원에 거래되는 등. 신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관악구는 서울 은평구에서부터 한강을 건너 영등포구를 거쳐 관악구까지 이어지는 서부선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달 0.74% 상승에서 지난해 12월에는 0.89%가 올라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은 11월 0.53%에서 12월에는 0.63%으로 올랐다. 전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세종시로 11월 4.30% 상승에서 12월에는 6.15% 상승으로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서초(1.10%)·송파(0.95%)·강남구(0.93%) 지역이 크게 올랐으며 강동구는 중고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명일동과 천호동의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마포구(0.74%)의 역세권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했으며 노원구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의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은 물론 주택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21년 부동산 시장은 그 열풍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시 신도시 사전 분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하반기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맞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실거주자들은 신축과 뛰어난 교육여건을 선호하는 만큼, 가격 하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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