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 12월 마지막 주 가장 큰 상승률 보여·창릉지구 청약과 저렴한 주택가격에 구매자 몰려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인 곳은 고양시 일산서구(2.04%)로 나타났다.

이는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1.52%)보다도 높은 것으로, 타 수도권지역에 비해 생활이나 문화적 여건이 갖추어진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방으로도 퍼져, 지방 중 하락한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전남이 가장 낮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상승세와 더불어 매수우의지수가 조금씩 살아나 서울은 112.3을 기록했으며 대전은 111.8,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28.8을 기록했다. 

4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2020년 마지막 주 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발표하며 규제지역이 지방과 광역시로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다보니 규제가 지닌 의미가 퇴색했다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투자자들도 돌고돌아 다시 서울로 원위치한 셈이다. 12월 마지막주 서울의 오름폭이 커지면서 2021년에도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넘어 112.3을 기록, 여전히 시장에선 매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이 0.41% 상승으로 12월 4주차(0.35%)에 비해 0.06% 더 올랐다. 12월 마지막 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것은 고양시 일산서구로 2.04%가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흐름 덕에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탄현의 두산위브더제니스도 완판됐다. 이뿐 아니라, 일산 서구 지역의 구축 아파트들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음은 세종시로 1.52%가 올랐으며 같은 고양시인 덕양구가 1.17% 상승했다. 이는 고양시의 덕양구와 일산서구 지역이 타 수도권지역에 비해 생활이나 문화적 여건이 갖추어진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교통망이 확대되면서, 저렴한 집값을 찾아 실수요자들이 대거 고양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3시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시 창릉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사전청약이 실시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창릉 신도시의 청약조건을 갖추기 위해, 지지난해부터 고양시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주 0.36%가 상승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지만 이번주 1.52%가 올랐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이란 이슈와 더불어 대전지역 땅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인근 세종에 대한 집값도 덩달아 키맞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3.6%로 전국 평균 상승률(6.15%)보다 7배나 높다. 

이외에 지방의 매매가격 상승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북 0.51%·경남 0.31%·충남 0.27%·충북 0.25%·전북 0.24%·강원 0.19% 올랐다. 12월 마지막 주 전국의 지방 중 하락한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전남이 가장 낮은 0.04% 상승에 그쳤을 뿐이다.   

문제는 이 같으 흐름과 더불어 매수우의지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12월 마지막 주 매수우위지수가 112.3을 기록, 여전히 매수문의가 매도문의보다 많은 시장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도는 113.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역시 다시금 매수우의지수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대전은 지난주 95.0을 기록하던 것과 달리 12월 마지막 주에는 111.8로 상승했으며 대구는 매수우위지수가 지난주 103.5에서 12월 마지막 주에는 128.8로 5대 광역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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