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한 서울 청약평균 경쟁률 77대 1, 부산 주요지역 10억 돌파 

[데일리인베스트=김철진 기자] 2020년 전국에 분양한 아파트의 총량은 28만2214세대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14만4290세대 지방은 13만7924세대가 분양됐다.

올해 초반 분양이 예정됐던 물량은 약 31만4000세대였으니 결과적으론 예정 물량의 90% 정도만이 분양된 셈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평균청약경쟁률은 27.4 :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평균청약경쟁률 77 : 1을 보이며 가장 높았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당초 6만6556세대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2만8100세대만이 분양돼 극심한 주택부족 현상을 불러왔다. 이에 올 한해 서울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서울시의 평균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서울에 분양이 적었던 것은 올 여름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분양가를 책정하지 못한 재개발이나 재건축 예정단지가 연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추후 분양으로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는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2022년 3월인 만큼, 차가 정권이 들어설 경우 기존 주택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는 셈이다.  

이에 서울의 분양 물량은 예정 물량의 절반도 안 되는 42%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된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의 경우, 537대 1일이라는 경이적인 청약경쟁률를 보이기도 했다. 

수도권은 당초 9만541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며 이 가운데 9만3520세대가 분양됐다. 인천은 3만655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이 중 2만2670세대만이 분양됐다. 서울의 분양 시장 열기는 수도권으로 이어져 신축인 대단위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처럼 수도권 분양시장에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에 비해 평당가가 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와 가천르센트데시앙으로 각각 534.8대 1과 47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에 분양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는 404.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단지 모두 수도권 주요지역이란 점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로또를 꿈끄는 청약자들이 개더 몰리며 경쟁률이 치솟았다. 

인천은 부평역한리비발디 트레비앙이 251.9대 1을 기록해 2020년 인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과 인천1호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에 자리한 덕분에 경쟁률이 치솟았으며 최근 분양권이 1억 넘게 오르기도 했다.       
   
지방은 대구가 3만340세대, 부산이 1만9620세대, 충청남도가 1만8288세대 공급됐다. 부산은  부은 2만1288세대가 분양딜 예정이었으나 3000세대가 줄고 말았다. 부산은 공급이 조금 부족한데다 2019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3분기까지 가장 핫한 시장이었다. 
이에 34평 기준으로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의 인기 단지들은 10억을 넘어서 서울의 중위권 신축아파트 가격에 버금갔다.  

한마디로 지난해 분양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뜨겁개 불타올랐다. 이는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20-30대이 대거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그동안 무주택자로 지내던 실거주자들이 더 늦기전에 집을 사야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에 청약점수는 만점자가 속출하는가 하며 평균 청약 점수 역시 상승하게 되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