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박정호·유정준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SK그룹, 박정호·유정준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 전나무 기자
  • 승인 2020.12.0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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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생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 임원 된 지 3년만에 사장 승진
SK그룹이 3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21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제공=SK그룹]

[데일리인베스트=전나무 기자] SK그룹이 3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21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겸직과 승진이다. 박정호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SK하이닉스 부회장도 겸하게 된 것.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또 하나는 유정준 SK E&S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

아울러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의 SK E&S 사장 임명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는데,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임원관리제도 혁신을 통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등 임원관리제도를 혁신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염 사장은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편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가 있다. 우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더불어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인공지능(AI)소위원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인셔(DT) 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은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으며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03명에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을 더해 총 107명의 승진 인사가 발표됐다. 코로나 등 경영환경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바이오,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SK그룹은 밝혔다.

여성 인재의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예년과 같은 7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임에 따라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 또한 34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 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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