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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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서울제약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경영권 인수 형태를 통해서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44.68%를 약 4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도 150억원어치도 추가로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제약은 1985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판매사다. 제네릭 의약품 사업과 제형변경 및 약물전달체계에 특화된 개량신약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제약의 주요 개량신약은 자체 개발한 구강용해필름(ODF1)이다. 면적 대비 함량이 경쟁사 대비해서 높은 편이며 충북 오송에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치매 치료제, 조헌병 치료제 등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을 바탕으로 화이자,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ODF 형태의 비아그라에 대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서울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대비 17.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으로부터 받은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실시했다. 서울제약 인수는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제약산업 경영권 인수 첫 사례다. 투자에는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한 성장지원펀드가 활용됐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서울제약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서울제약 경영권 인수를 통해 제네릭 및 개량 신약 등 기존 사업에 신사업을 추가, 종합 중견제약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B로 조달하는 자금으로는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 인력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ODF 형태의 개량신약과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제형 기술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 업계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서울제약 경영권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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