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캄보디아 자회사인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WB파이낸스로 합병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확대를, 중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다.

1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합병을 완료, 캄보디아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캄보디아 금융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 금융권에서 오래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던 시장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4년 7월 MFI(소액대출기관)인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경영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총 대출금과 순이익은 인수 첫해와 비교해 각각 12배, 14배가 늘었다.

총대출금 규모는 현지 70여개 경쟁사 가운데 최대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시장 성장세에 주목, 2018년 6월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여·수신이 가능한 저축은행인 WB파이낸스를 추가로 인수했다.

 

WB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116개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인수 1년 만에 총자산을 60%가량 확대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의 성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당기순이익은 2017년 400만 달러(약 47억원)에서 2019년 1700만 달러(약 201억원)까지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핀테크, 플랫폼 업체와 제휴해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전용상품을 제공하고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 인수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를 이끌어 내는 등 현지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합병 법인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금융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