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그룹 관계사 CEO 등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12월 2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그룹 관계사 CEO 등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가 더케이손해보험(더케이손보)을 품었다. 비은행 부분 강화를 통해 금융경쟁력 확대에 나서기 위한 일환에서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손해보험 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보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주식 70%를 인수했다. 매매대감은 770억으로 더케이손보의 자기자본 1469억(지난해 9월 기준) 대비 주가순자산비율 (PBR) 0.75배 수준이다.

더케이손보는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됐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으로 거래 손님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뤄진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더케이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하나금융은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구조로의 변화로 인해 향후 손해보험시장은 지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여행·배달·유통 등 일상생활 보장의 손님 니즈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보험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바탕으로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전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며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손보사 벤치마크 및 더케이손보의 보유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는 등 업계 선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며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과 프로세스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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