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KDI는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광공업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되고,제조업 출하 확대에 따라 재고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거시경제적 파급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향후 경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주요 금융지표에 반영된 가운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중국 내 확진자 수가 늘며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심화하고 있고,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글로벌 제조업 전체가 영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메르스 사태 때인 2015년 6월부터 석 달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연평균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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