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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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 메콩(Mekong)의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판매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메콩 인수를 통해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SK루브리컨츠에 따르면 메콩의 지분인수는 500억원 규모로 지난 7일 호찌민 메콩 본사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메콩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자사 SK 지크(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이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콩은 지난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탱크 터미널 2곳, 윤활유 제조공장, 물류센터, 유통·판매지 12곳 등을 갖춘 윤활유 사업 관련 기업 7개사를 보유중이다. 메콩은 향후 유통·판매 관계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를 메콩이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도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저장 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아세안 전역으로의 사업 확대도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작년 350만배럴에서 오는 2028년 640만배럴로 두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까지 베트남에는 BP캐스트롤, 셸, 셰브런 등 글로벌 메이저 3사 외에 경쟁력 있는 베트남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각각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메콩 지분 인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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