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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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연기했다. 제주항공은 1월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2월로 변경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SPA 체결 연기는 지난해 말에 이은 두 번째다.


2일 M&A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497만1000주(지분율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난해 말까지 SPA를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기업실사 등 인수 작업이 길어지며 지난해 12월30일 SPA 계약을 한 달 연기했다.

이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간 SPA 체결이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항공은 또 한 차례 연기했다. 구체적인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연기되고 있다는 게 M&A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주식매매 대금을 일부 낮추더라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도 SPA 체결의 속도를 늦추는 요소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노노 재팬'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 운행 감소 등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 노선이 축소되고 여행객이 급감해 추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이 요구하는 현금 지급을 하는 게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일각에선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단 제주항공은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수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측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며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항공업계 3위에 올라 규모의 경제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CC업계의 선두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장 주도권의 강화도 가능하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 SPA 계약과 관련해 "추가 협의를 통해 거래 조건과 내용을 조율, 합의한 조만간 계약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실사 및 진행과정에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관련 상황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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