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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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나라중 한곳인 베트남은 올 한해 소비시장에서 어떤 변화와 트렌드가 있었을까? 최근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 무역관은 올 한해 베트남 언론에서 화두가 된 현지 소비시장 4가지 핫트렌드를 선정했다.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이라면 수출 아이템 선정이나 진출 전략을 세울 때 다음 사항을 참고해 볼만하다.

# 플라스틱 다이어트 시작
첫번째 트렌드는 베트남도 일회용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국가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개최됐다. 6월 캠페인에는 푹(Phúc) 총리를 비롯해 현지 자원환경부, 하노이 인민위원회, 현지 주요 대기업, 민간 환경단체 등이 참가해 구체적인 환경 개선 방안 및 정부 차원의 목표를 공유했다.

실제로 베트남 대형 마트 Co.opmart(꿉마트)는 지난 5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판매를 시범 중단했고, 현지 유명 브랜드 카페 Phúc Long Coffee & Tea(푹롱)는 7월부터 사용 빨대를 종이 재질로 교체했다. 그 외 Lotte Mart, Big C, Vinmart를 포함한 현대유통채널 일부 지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바나나 잎으로 신선 식품을 포장하는 등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호찌민시, 하노이, 다낭과 같은 대도시 내 외식업체 및 호텔업계에서는 풀, 쌀, 대나무 등으로 만든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품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참고로 호찌민시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산하 기관들에 페트병 생수, 비닐봉지, 일회용 빨대 사용을 줄이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2020년부터 관련 예산도 삭감할 예정이다.  현지 마트, 서점 등 현지 유통채널들은 호찌민시 정부로부터 비닐과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도록 당부 받았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역시 9월부터 현지 산하기관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제품 소비를 금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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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도 미세먼지 심각, 환경오염에 관심 높아지는 시민들
미세먼지는 2019년 상반기(3~4월)와 하반기(9~10월)에 걸쳐 현지 언론들이 특히 조명한 화두다. 공업화와 도시화가 급속 진행된 지난 20년간, 대기오염은 베트남에서 거듭 언급된 화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호찌민시와 하노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가시화된 대기오염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 빈도가 증가했고, 이는 현지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대기오염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위스 기반 기업 IQAir(AirVisual)가 '2018 World Air Quality Report'를 발간했는데 하노이가 2018년 동남아시아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두 번째 도시로 지목됐다.

2019년 10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 일부 지역에서는 오염된 수돗물로 인해 이른바 물 대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북부 지역(Hòa Bình province) 수원에 폐유가 무단으로 버려져 발생했다. 수원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약 2주 동안, 해당 수원과 관련한 북부 지역 25만 가구가 악취 나는 오염수 때문에 불편함과 건강에 대한 위협을 감수해야 했다. 하노이 수돗물 대란은, 하노이를 비롯한 현지 국민들에게 수질 관리 체계와 그 안전성을 재고하게 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편, 도시 인구(2013~2018년 연평균 도시 인구 증가율 3.1%)와 더불어 아파트 거주 인구도 급증함에 따라 정수에 대한 인식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베트남, 식물성 우유 수급 확대
2018~2019년 베트남 음료 시장에 등장한 주요 음료 중 하나는 식물성 우유다. 식물성 우유란, 두유를 비롯한 콩류 및 견과류 등의 재료가 주된 식물성·동물성 음료를 포함한다. 지난 1~2년 사이 현지 음료 시장에서는 두유 뿐 아니라 우유 생산 기업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눈에 띄었는데 실제로 베트남 최대 두유 제조기업 Vinasoy(비나소이), 최대 우유 제조기업 Vinamilk(비나밀크) 등은 공통적으로 견과류, 깨, 곡물 등을 첨가한 식물성 우유 상품을 출시해 현재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Euromonitor가 추산한 2019년 베트남 두유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6조 3970억 동(2억 7571만 달러)이다. 향후 5년 간 베트남 두유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두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고가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아몬드나 검은콩, 호두 등 차별화된 재료와 맛으로 현지 특정 소비자 그룹에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지 기업들이 출시한 식물성 우유 상품들은 우리 두유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몬드, 호두 등의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상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 영화 산업 후끈
베트남 최대 영화관 체인 운영 기업 CGV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박스오피스 수입은 3조 2520억 동(1억 433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 현지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년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베트남 박스오피스 시장과 더불어, 현지 영화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베트남 CGV에 따르면 2019년 1~5월 사이 14개의 베트남 영화가 상영됐는데 이들의 총 티켓 판매액은 7150억 동(30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또한 베트남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현지 영화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4%를 차지했다.

코트라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베트남 정부와 민간 모두의 차원에서 환경 보호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시작됐음을 관찰했다. 일상 속 작은 부분에서부터 정수 필터, 야외 미세먼지 방지 제품,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품 등의 상품에 소비 가능성이 있도록 의식 변화에 자극이 있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기 두유 사례처럼 현지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가 지속됨에 따라 베트남 시장에서 우리 소비재를 돋보이게 했던 차별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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