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합병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14일 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이날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일각에선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도 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측의 경영 통합이 실현되면 단순 합계 상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 일본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또 관계자를 인용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야후 재팬의 대주주가 되고 아래에 Z홀딩스와 라인을 두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 재팬의 대주주는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다. 지난달 '야후 재팬' 서비스명은 그대로 두고 사명을 Z홀딩스(ZHD)로 변경했다.


라인은 일단 야후재팬과 합병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통합가능성은 인정했다. 야후재팬의 운영사인 Z홀딩스와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M&A업계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협상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양측의 합병은 적과의 동침인 동시에 성장가능성에 대한 이해진 의장과 손정의 회장이 맞손을 잡은 만큼 파급효과는 클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일본 내 라인의 비용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야후재팬과의 합병은 라인과 네이버의 실적은 내년에 빠르게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통해 이커머스, 핀테크, 광고, 콘텐츠 등 결제와 연계 가능한 영역에서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경우 일본 외 지역으로의 사업영역 확장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결합하면 인터넷, 커머스 시장, 핀테크,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네이버는 자회사 가치 부각과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장 선점으로 글로벌 인터넷 회사로의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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