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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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의 전국 직영주유소 인수에 나선다.
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전국 전국 직영주유소 324개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홈케어·모빌리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직영주유소 매각을 추진해 왔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직영주유소 사업 매각 추진은 미래 지속성장과 투자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면서 "매각금액과 구성원 고용안정, 거래 확실성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매각 금액과 구성원 고용안정, 거래의 확실성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컨소시엄은 입찰가로 예상 가격이던 1조25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도는 실사와 본계약,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인수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왔다. SK이노베이션도 인수를 검토했지만 신사업인 배터리에 올인 하기 위해 막판에 발을 뺀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선 SK이노베이션의 불참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며 인수 대금을 낮추고, 수월하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셈이다.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의 전국 직영 주유소를 인수하면 정유업계 3위였던 주유소 수를 2542곳으로 늘려 업계 순위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1위인 SK에너지 3404곳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GS칼텍스 2387곳, 에쓰오일 2099곳과 격차는 더욱 커진다. 주유소 수의 증가는 내수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브랜드 인지도 확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는 전국 도심지에 몰려 있는 만큼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선점한 지역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실익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분명 인지도 상승 등의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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