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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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M&A)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까지 M&A가 순탄하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M&A 심사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는 케이블TV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었던 사안인 만큼 유료방송 업계 인수·합병(M&A)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M&A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6일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 심사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유사 건 심의 후 다시 합의키로 했다. 최종 심사 결론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ㄹ스와 CJ헬로를 비롯해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안건을 함꼐 살펴보기 위한 일환이다.


업계는 공정위가 LG유플러스-CJ헬로 기업결합 심사 결론을 연기하자 최악의 경우 M&A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의 경우 유료방송 교차판매 금지 조항이 SK텔레콤-티브로드 결합과 차이가 나는 만큼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관련 심사보고서에서 CJ헬로 유통망에서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를 판매하지 않는 방안을 3개월 내 보고하는 조건을 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일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관련 심사보고서에서는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상호 교차판매를 3년가량 제한하는 등 더 강력한 조건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의 변수로 꼽힌 알뜰폰 분리 매각도 공정위와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 헬로모바일을 품게 될 경우 이통사의 알뜰폰 가입자는 1사당 평균 98만2000명으로 늘어나고, 독립계 알뜰폰 업체의 평균 가입자는 13만2천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10년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결과다.

업계 안팎에선 알뜰폰의 가입자 감소세를 보여 혁신과 경쟁을 주도하는 독행기업의 역할이 약화했다는 견해도 있지만 CJ헬로의 경우 알뜰폰 최초 LTE(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반값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독행 기업역할을 해왔던 만큼 분리 매각 필요성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M&A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LG유플러스-CJ헬로 M&A 심사 결정을 연기한 것은 M&A를 막기 위한 것 보다는 조건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며 "SK텔레콤과-티브로드 M&A와 조건이 다른 것은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알뜰폰 분리 매각 문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에서도 논란이 될 소지가 큰 만큼 문제를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인수조건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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