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넷마블이 렌털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다.
1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0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적격예비인수후보에 올랐던 SK네트웍스와 칼라일,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M&A전은 넷마블과 함께 베인캐피털의 2차전이 될 것이란 얘기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한 의지는 상당하다. 본입찰 마감직후 M&A에 참여와 관련한 공식 입장도 내놓았다. 구독경제를 바탕으로  한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 측은 "게임산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실시했다"며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사인 넷마블이 2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나선 것은 의외라는 게 M&A업계의 평가다. 넷마블은 그동안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왔다. 해외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글로벌 IP를 확보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3조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은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유력 인수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는 본입찰 마감 직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입장 자료에서 "미래 성장 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A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M&A는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대 구간에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M&A에 참여한 만큼 다음주 결정될 우선협상자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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