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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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제약사 인수에 나선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4일 베트남 롱안성에 있는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인 유비팜(사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제약사의 일정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세운 적은 있었지만,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의 유비팜하는데 투입할 인수금액은 양측 모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비팜은 지난 2005년 설립했으며 2013년에는 캐나다 최대 제약기업인 밸리언트(현 바슈 헬스 컴퍼니)가 인수해 운영하는 등 베트남에서 가장 현대화된 생산시설을 갖춘 의약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베트남 최대 수준인 연간 19억3700만개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인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JW는 지난해 4월 코트라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투자처를 발굴했으며, 계약 전반에 있어서 투자 M&A팀과 호치민 무역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수출할 경우 의약품등급제, 가격경쟁력 등 문제로 인해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많았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 인수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국가 등 파머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비팜에 JW의 차별화된 제제 연구역량을 비롯한 생산·품질관리 기술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PIC/S 인증도 추진한다. 향후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나선다.


베트남 제약사 인수는 글로벌 기준으로 JW그룹이 집중해 온 혁신신약과 수액 분야에 이어 파머징시장 공략이라는 방향성을 의미한다. JW는 2018년 혁신적인 아토피치료제를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하고, 최근에는 아시아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유럽시장에 종합 영양수액제를 런칭한 바 있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유비팜 인수로 신흥 제조 강국인 베트남에서 첨단 기술과 현대적인 장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JW 브랜드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MI)은 베트남의 제약시장이 2016년 약 47억달러(5조6894억원)를 기록, 2020년에는 20억달러(8조4700억원)까지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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