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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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의 기업결합(M&A) 금액이 전년 대비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M&A 건수는 지난해봐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대형 M&A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재벌 계열사의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선이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이다. 지난해 상반기(266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금액만 놓고 보면 올해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21조 6000억원 대비 41.2%가 줄었다. 국내기업의 국내외 대형 M&A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109건에서 올해 76건으로 30.2% 감소했고 금액은 1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71.2% 줄었다.
건수 기준으로 국내 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57건에서 194건으로 23.6%, 금액은 6조3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31.7% 늘었다.
비계열사와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합작회사 설립 방식의 기업결합은 2017년 3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62건으로 증가했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77건, 결합금액은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건수는 28%, 금액은 74.5% 감소했다.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건수는 30건으로 지난해 54건에 비해 47.3% 감소했고 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1조1000억원에 비해 76% 줄었다.


공정위 측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 등이 활발해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많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79건, 결합 금액은 18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건수는 12.8%, 금액은 23.0% 증가하며 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해 결합한 건수는 19건, 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건수는 10건, 금액은 4000억원 늘었다.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M&A가 이뤄지면서 국내 시장 진출 및 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은 국적별로 EU가 4건, 미국은 3건, 중국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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