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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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택시회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택시업계의 반대로 장점 중단된 카풀 서비스 대신 기존 서비스 중인 카카오택시를 바탕으로 공유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2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택시회사 2곳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M&A를 바탕으로 택시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IT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또 타다와 같이 10월부터 스타렉스 차량을 활용한 라이언택시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서울시 강남 소재의 진화택시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진화택시의 택시면허 수는 98개로 최종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소재 중일산업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중일산업은 택시면허 8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회사 인수를 총괄하는 곳은 특수목적법인 티제이파트너스다. 진화택시, 중일산업 등을 인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택시업체 운영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형태는 직접 운영이 아닌 IT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개발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관련 IT 플랫폼을 개발하면, 택시회사의 택시에서 서비스 테스트를 하는 형태로 이해하면 쉽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영세 택시사업자의 80%는 결제 단말기 하나만 놓고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택시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T 플랫폼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택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형의 경우 부가가치 수익이 뛰어나고, 대기업의 경영참여 관련 논란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10월 대형택시 서비스인 '라이언 택시(가칭)' 추진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라이언 택시는 스타렉스 차량을 활용한 택시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와 인천 지역의 택시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지난 16일에는 서울법인택시조합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업계는 대형택시에 관심이 많고, 빨리 서비스를 하고 싶어한다”며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택시는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처럼 탄력요금제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수요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지는 과금 시스템이다. 택시를 요청하는 손님이 많으면 요금이 올라가는 식이다. 전반적인 요금은 중형 택시에서 고급 택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M&A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최근 택시업체를 인수하며 공유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카풀 등의 서비스 보다 논란 소지가 적고, 현재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타다와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신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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