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2006년 한차례 시험을 바꾼지 10년만인 어제(5월 29일) 신토익 시험이 치러졌다.

신유형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응시생 수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고사장이 그처럼 한산한 것을 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듣기 시험의 시간 배정에 대해 살펴보자.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Part2 의 Direction이 짧아진 것이다.

이는 Part5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보너스 같은 시간이 없어지므로 RC의 시간 안배에 불리해 졌다는 것이다.

900점 이상의 점수를 내는 학생들은 Part2가 끝나는 시점인 17분 50초간 Part5를 모두 풀어 둔다. 그러므로 독해의 시간을 벌게 되는 장점이 있었으나 Part2가 끝나는 시점이 9분25초이므로 대략 8분30초가 짧아진 셈이다. 하지만 다행인 건 Part5의 문제 또한 40문제에서 30문제로 줄어 Part2까지 Part5문제를 푸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Part5에서 10개의 문제가 줄어든 대신 장문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추가돼 구토익보다 더 많은 시간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존에 Part2의 대답들이 예의를 갖추어 답변을 주었다면, 신토익에서는 실제 대화의 패턴을 전달하고자 한 새로운 대답 패턴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29일에 출근하시겠어요?’-> ‘가게 되도 거의 퇴근 시간 될 듯 한데요.’ ‘얼마나 자주 제조 공장에 방문하세요? -> 최근에 갈 일이 없었어요.’ ‘브로쇼에 정보가 충분한거 같나요?-> 더 많은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겠어요.’ ‘그런데 너가 그 일자리에 관심 있는 줄 알았는데, -> 나보고 야근해야 된다고 하네. 이와 같은 대답들은 기존과는 거리가 먼 새로움이 보인다.

이번 Part2의 특징은 가까운 대답을 포함하고 있는 다소 먼 대답이 정답이 되었으며 그다지 예의를 갖추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Part5의 비중이 매우 낮아 졌다. 문제수와 난이도가 모두 낮아져서 RC의 비중은 독해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Part6는 의외로 어려웠다. 문장 삽입 문제는 은근한 정답보다는 시원한 오답들 때문에 정답 찾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걱정했던 독해는 역시나 어려웠다.

분량이 늘어나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모두 풀기가 쉽지 않았다. 삼중 지문은 예상대로 지문 세 개의 정보로 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는 없었다. 늘 두 개의 지문의 연계성을 물어왔듯이 이런 유형이 앞으로도 유지될 듯하다. 15분의 안내 방송을 듣고 삼중 지문을 풀기 보다는 RC시간에 독해를 빠르게 풀어 놓는 것도 전략이다.

시험이 확실히 어려워진 것은 분명하다. 유형이 바뀌어 문제 난이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은 Part3/4의 도표, 양식 관련 문제뿐이다. 이 유형마저 겹쳐 나오면 다음 문제 읽을 시간까지 확보하기가 어려워 당황하게 된다.

현재 800점대 점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마 700점대 이하로 900점대는 800점대 이하로 점수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상대 평가라 해도 쉬운 문제를 틀리는 감점이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추가 점수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는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또 2~4문제인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오답 노트를 정리해 어려운 문제 모음만 가지고 연습을 함과 동시에 속독속해를 하는 훈련을 병행하면 신토익에서도 고득점 획득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종로 YBM e4u 조수진 강사 (비정상실전 860+ 운영)

www.u-toeic.com 조수진 토익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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