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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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소형가전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중국의 1인 가구 규모는 2억4000만명을 돌파했다.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1인 가구 전용 소형 가전에 판매도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B2C 플랫폼 티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니 전자레인지, 미니 세탁기, 미니 냉장고 등 1인 가구 전용 미니가전 판매량이 각각 전년대비 970%, 630%, 3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에서 2018년 9~10월에 판매된 미니 멀티찜기는 1605%의 판매증가율 기록했다. 징둥의 2018 전자상거래 소비 백서도 1인용 미니가전을 대표 효자품목으로 꼽으며 1인용 전기밥솥과 미니 세탁기 등을 인기품목으로 발표했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미니가전 '소형화' '다기능 편리성' 전략
중국 현지에서 소형가전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결국 소형화와 편리성에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인 가구 수요와 대도시에 거주하는 싱글족의 협소한 거주 공간에 맞춰 ‘기능은 멀티, 외형은 미니멀’한 것이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중국시장에서 출시되고 있는 1인용 전기밥솥을 예로 들면, 밥을 짓는 동시에 반찬을 덥힐 수 있도록 2~3층 구조로 디자인됐다. 이 제품은 집값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1선 도시에서 나홀로 살고 있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공간 차지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갖추면서 사용법은 심플하고 설거지 등 가사노동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가사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제품도 인기인데 로봇청소기에도 물걸레 기능, 반려동물 털엉김 방지 기능, 창문 청소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AI 스피커도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AI스피커는 전년 대비 1만6000% 판매율이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중국 AI 스피커 판매량은 8550만 대로 예상되며, 중국은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AI 스피커 소비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응용서비스가 중요하다."라며 " 중국 바이어들은 외국산 스마트 제품을 구매할 경우, 로컬제품과 loT 스마트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므로 다양한 제품과의 융합·연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시장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개발단계부터 중국 시장의 수요와 인증 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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