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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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K-beauty)의 인기가 러시아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기보다는 'Made in Korea', 한국산 화장품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어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진출하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화장품 유통채널에서 K-Beauty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의 대 러시아 화장품 수출액은 1억5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또한 러시아 여성의 63%가 K-Beauty 관련 제품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등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는 한국의 올리브영, 랄라블라, 부츠 같은 형태의 드럭스토어가 기존 화장품 유통채널 대비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품 유통 채널 중 드럭스토어의 점유율은 2017년 기준 약 25.9%를 차지하고 있다. 이 드럭스토어들은 K-Beauty라는 카테고리로 다양한 한국 제품을 판매ᆞ홍보하는 등 한국 화장품의 입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러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드럭스토어는 홍콩 A.S.Watsons의 산하  드럭스토어인 Watsons(Spektr Group)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진출한 상태로 이 지역에 총 6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팩 등이며, 생활용품, 세제, 헤어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료출처=코트라
자료출처=코트라

Ulybka Radugi는 위생용품, 세제 등 생활용품이 주를 이루며, Watsons 등 타 드럭스토어보다 저가형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곳 역시 한국 제품을 판매 중이며, 온라인 홈페이지 메인에 한국과 일본 화장품 판매 관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드럭스토어의 경우 품목별로 분류해 한국 제품을 위한 진열대는 따로 없으며 한국 세제나 샴푸, 마스크팩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태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러시아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EAEU 인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이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바 관련 규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러시아 바이어들의 경우 후불 결제조건을 선호하지만 첫 거래의 경우 선금 거래 등으로 무역사기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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