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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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EDAC(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억달러(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닥의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지난달 정밀실사와 최종입찰을 통해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양사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규모는 대략 3억달러(약 35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이닥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항공 엔진 부품사다. 주요 고객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등이며 주요 제품은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통해 GE, P&W 등과 인접한 거점에서의 수주확대, 제품 가공기술 확보 등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E와 P&W는 영국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조사로 꼽힌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이닥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 향후 RSP 분야에서도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애프터마킷까지 사업의 리스크와 매출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 542억달러(약 6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닥 인수는 한화그룹이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향후 방산 관련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 인수합병도 꾸준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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