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통에 음식물 안묻는 위생적인 설계, 소비자 니즈 반영해 5년 동안 연구 개발, 특허청에서 실용신안등록 완료

주부 뿐 아니라 집에서 가정일에 신경 좀 써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제가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불쾌한 냄새는 불가피하고 날씨라도 더워지기 시작하면 바로 초파리가 꼬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정내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창업에 나선 이가 있다. 국내 완성차 대기업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편리한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추구하는 회사 에이치엔이(H&E)를 설립한 손훈승 대표다.

#냄새·초파리 싹 잡은 음식물 쓰레기통
손 대표는 정년 퇴직 후 아내가 여름만 되면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초파리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직접 위생적인 음식물 쓰레기통 '가비지캔'을 개발했다.

가비지캔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원하는 기능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의 입구를 벌려서 그대로 쓰레기통 안에 고정 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손이나 용기에 음식물이 전혀 닿을 일이 없어 위생적이다. 또한 가비지캔 뚜껑에는 코무패킹을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1,2,3,5리터 음식물 쓰레기 봉투 규격에 맞춰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특허청에서 실용신안등록도 마쳤다.

손 대표는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물 쓰레기통은 다수가 음식물이 통에 묻어 오염되기가 쉽다. 하지만 가비지캔은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채우고 버리는 과정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 늘 깨끗하고 냄새가 안나 초파리가 꼬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비지캔.(사진제공=H&E)
가비지캔.(사진제공=H&E)

#소비자들에게 이미 검증된 제품력
가비지캔의 상품 경쟁력은 제품의 공식 론칭 전부터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약 2년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수작업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 시제품으로 약 2년동안 예비 고객인 집 인근의 주부들에게 사용기회를 제공해 사용후기를 직접 들었고, 이 내용을 반영해 가비지캔을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이지만 철저한 시장 조사와 실제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를 파악해 총 5년의 개발 기간을 두고 공식 출시됐다는 점은 가비지캔만이 갖고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품질력 바탕으로 한국 넘어 수출까지
손 대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올해는 1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비지캔에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에는 서울어워드에 선정되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롯데유통  BU에도 입점하며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현지 유통사의 제안으로 현지 수출을 논의중이며 최종 가격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어 수출길도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2020년에는 대형 (5~10L) 음식물쓰레기통 개발할 예정이다."라며 "퇴직하고 일선에서 떠났지만, 갖고 있는 기술을 투입해서 생활에 이바지 하고 싶다. 지식을 담아서 편리한 생활을 확장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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