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둔화로 한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잠정 집계)은 471억1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7%, 올해 1월 6.2%, 2월 11.4% 하락했다. 3월 수출은 전월 대비 하락폭이 줄기는 했지만, 중국발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 이상 수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월 감소세는 각각 16.6%, 15.5% 하락한 반도체와 중국의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를 제외한 3월 수출은 5.9% 감소했으며 일평균 수출 감소율도 전월보다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반도체 제조업의 가동률도 4달 연속 감소하며 4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광업·제조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의 지난달 가동률지수(계절조정, 2015년=100)는 97.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달 전보다 4.0% 하락한 수치다.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2015년 7월(91.0) 이후 4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뿐 아니라 석유화학(-16.6%), 가전(-6.4%) 등도 수출이 부진했다.

 

다행히 선박(+5.4%) 등 주력품목의 선전과 이차전지(+10.2%)・바이오헬스(+13.0%), 전기차(94.8%)등 신수출동력의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다. '수출활력 제고 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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