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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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국내 유력 개발사 두 곳을 인수하며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분야로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22일 M&A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19일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는 특별한 조작 없이도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한 방치형 게임 개발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양사는 방치형 RPG 분야의 게임도 개발해왔다.


마나코어는 지난해 방치형 RPG ‘드래곤스카이’를 국내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5위에 오른 바 있다. 노바팩토리는 다양한 캐릭터와 독특한 콘셉트의 디펜스 2D RPG ‘좀비여고’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왔다. 양사 모두 향후 방치형 RPG 분야에 집중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앞서 인수한 데이세븐의 자회사 트리플더블의 대표적인 방치형 RPG ‘열렙전사’, ‘딜딜딜’에 이어, ‘드래곤스카이’ 등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의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신작 방치형 게임들도 확보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실제로 방치형 게임 장르는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조작을 최소화하고 성장의 재미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최근 많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화도 용이해, 보다 효과적인 사업 확장 또한 기대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컴투스는 앞서 인수한 데이세븐의 스토리 게임과 이번 방치형 게임을 통해 다양한 신규 IP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미국 할리우드의 유력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의 협업을 통해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코믹스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IP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고 결과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며 "미래 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M&A를 확대하고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컴투스의 이번 M&A는 현재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4818억원으로 해외 매출이 84%(약 4056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대표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의 해외 매출액은 약 36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출시 5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는 그동안 게임업계 침체에도 상당히 견고한 성장을 해 왔지만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게임 등의 반응은 기대에 못치치는 상황"이라며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투자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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