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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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의 케이블TV업체의 인수합병(M&A)에 따른 유료방송시장 개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본격화 되고 있는 유료방송사업자의 M&A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M&A 심사에 긍적적 입장을 표명해 정부 인허가 절차가 순조로울 전망이다.


15일 M&A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한 티브로드 M&A를 추진중이다. 정부 인허가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로 M&A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 외에 방통위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M&A는 무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기존 지역단위 시장 획정뿐 아니라 전국단위 시장 획정도 포함해 고려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업계 안팎에선 방통위의 이번 결정이 최근 추진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케이블 M&A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 획정 문제는 전국 사업자인 인터넷TV(IPTV)와 지역 사업자인 종합유선방송의 인수합병(M&A)을 심사하는데 주요 기준이 된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현 CJ헬로) M&A 심사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료방송 시장을 78개 권역으로 구분해 지역 내 시장지배력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전국단위로 확장해 심사하게 되면 시장지배력이 완화되게 된다. M&A 심사가 유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방통위가 전국단위 시장 분석을 병행하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IPTV의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2018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IPTV는 가입자 수 1433만으로 케이블 가입자 수 1404만을 앞섰다.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도 마찬가지다. IPTV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2조 9251억 원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전국 사업자인 IPTV의 점유율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경쟁의 변화가 동질적이었기에 이를 고려해 전국 시장 기준 분석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이번 결정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김 위원장은 최근 “3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방송통신 기술 발전, AT&T의 타임워너 합병 승인 같은 국제 동향도 반영해 판단해야 한다”며 시장 획정을 이전과 다르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케이블TV 업체 인수가 탄력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 1위인 KT도 변화의 움직임에 맞춰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업체를 대상으로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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