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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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하 KB금융)이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M&A를 그룹 내 취약한 분야의 경쟁력 확대 방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8일 2018년 경영실적 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한 후 2017년 손보를 완전 자회사로 하면서 M&A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후 큰 규모의 M&A가 없는데 크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자본력은 이미 준비가 돼 있고 금융업계의 규제 상황, 산업재편 가능성을 볼 때 향후 M&A 좋은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KB금융은 M&A 매물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자산관리(WM) 역량이 강한 증권사, 고객 데이터가 우량한 카드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룹 내 가장 취약한 사업부문으로 단기간 경쟁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M&A 성격상 구체적인 관심 매물이나 검토 중인 상황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룹 내에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에 대해선 관심을 두고 있다고 꾸준히 이야기 해왔다"며 "추가적으로 증권에서 웰스매니지먼트나 상품 등에 우위가 있는 증권사와 고객 세그먼트나 데이터에 강점 있는 카드사 등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수 있는 타깃에 관심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M&A를 진행할 경우 총자산순이익률(ROA)을 10%정도 낼 수 있는 기업이길 기대한다"며 "인수 가격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겠으나 타깃 기업의 성장성과 그룹 간의 시너지 창출 등을 종합 고려해서 가치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자금운용 능력에는 큰 무리가 없어 언제든 M&A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CFO)은 "M&A를 위한 자본력은 준비된 만큼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의 탄탄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8.0% 증가한 8조9051억원을 기록했고,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99%였다. 순수수료이익은 9.4% 늘어난 2조242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린만큼 자금운용 측면의 문제가 없음도 강조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내실 위주의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시장 지위, 혁신성, 기업문화, 성장동력을 갖춘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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