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주도 투자 유도 정책으로 민간 투자까지 확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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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AI 기술 응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주도로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첨단 분야 AI 기술 투자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AI 발전에는 정부의 지원과 신성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투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한국도 AI분야 기술우위 확보를 위한 맞춤형 발전방안 마련 및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KDB증권 중국 리서치팀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보안, 금융 등 분야에서 AI 기술 응용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7년 중국정부는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AI 발전 3단계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20년 AI 기술응용 선진국으로서 연관산업 매출액 1500억 위안을 목표로 하고, 2025년에는 AI 기초이론 및 기술 선도국가(연관산업 매출액 4,000억 위안) 돌입, 2030년까지는 글로벌 AI 혁신 강국으로서 연관산업 매출액 1조 위안, 생산유발효과 10조 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분야 민관 투자 전방위 확산
중국은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컴퓨터비전 등 AI 기술 응용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정부는 공공안전 프로젝트 추진 일환으로 전국 범위에 컴퓨터비전 기술을 적용한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알리바바, 화웨이 등과 협력해 스마트 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분야 AI 응용(AI 리스크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등)도 증가하고 있는데 AI 알고리즘 업체 4Paradigm은 5대 국유은행으로부터 공동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중국 AI 시장규모(매출기준)는 약 339억 위안으로 그 중 컴퓨터비전 및 음성 인식 기술 시장 규모가 전체 AI 시장의 59%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바이두, 텐센트 등 대기업을 AI 혁신플랫폼으로 선정해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개발 추진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유도하고 있다.

바이두는 스마트카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인 'All-in-AI'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Apollo, 음성인식시스템 DuerOS, 클라우드 AI칩 쿤룬 등을 개발했다.

텐센트는 의료와 AI기술의 융합을 목표로 이미 지난 2016년 iCarbonX, VoxelCloud 등 AI 의료업체에 투자했고, 화웨이는 AI칩 설계업체 Cambricon과 협력해 2017년 글로벌 최초로 NPU(신경망 연산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Kirin970 개발에 성공했다.

 

#투자규모 미국 넘어서 '압도'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의 AI 투자는 128억 달러로 미국 경쟁업체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의 투자 합계(17억 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도 정부지원과 대기업의 AI 기술투자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2017년 미국을 추월했다. CB Insights에 따르면 2017년 2017년 전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152억 달러 중에서 중국은 48%를 차지하며 미국(38%)을 추월했다.

2015년 이후 중국 AI 분야 PE/VC 투자규모는 연평균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1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김서 KDB 중국리서치팀 연구원은 "중국 AI 발전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성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 투자가 큰 역할 발휘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한국기업의 혁신기반과 높은 자동화 생산성에 입각한 맞춤형 발전 방안 마련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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