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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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 이란의 화장품 수입시장이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까지 지속된 경제 제제와 물가 상승에도 일반 소비재와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코트라 이란 테헤란 무역관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제2의 화장품 시장으로 지난 2017년 기준 3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 화장품 순위 27위, 비중 0.8%의 국가다.

특히 2015년 갤럽 리서치 조사 결과, 이란 여성은 화장품에 한해서 소득의 30%까지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소비여력 및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란에서 여성은 히잡 착용이 의무로 되어 있어 화장품을 유일한 개성표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 수입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란 관세청에 따르면 이란은 2017년 기준 2억5032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했는데, 최근 5년간 연평균 24.8%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내 한국 화장품의 수입규모는 2017년 기준 1.9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한류 영향으로 기능성 스킨케어, 파우더 등 기초 화장품,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산 화장품 수입규모는 최근 5년간 35.3% 성장했으며, 2017년 기준 477만 달러 수입액을 기록해 7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수입 상위 10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산 화장품의 최근 성장세는 자동차와 IT기기로 대표되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인지도와 한국 드라마를 통한 한류 스타 후광효과가 크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유튜브 메이크업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통해 한국 여성의 피부와 화장법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란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다소 생소하나 천연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산과 중국산 및 인도산의 중간 가격대 포지셔닝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상훈 테헤란 무역관은 "한국산 화장품은 유럽 제품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미미하나 연 30%대 성장을 지속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화장품은 제재 기간에도 크게 수요 변화가 없는 품목으로 이란에서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은 이란 제재 품목이 아니나 이란의 특성상 사전 등록 및 할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초기 진입이 쉽지 않다"라며 "세부 품목별로 규제 여부가 달라 현지 에이전트 활용은 필수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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