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넥슨 매각설에 게임업계 관심 'UP'…中 텐센트 등 M&A 후보 거론
[M&A]넥슨 매각설에 게임업계 관심 'UP'…中 텐센트 등 M&A 후보 거론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9.01.0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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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글로벌 게임사인 넥슨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어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조원에 달하는 지분 가치가 있는 국내 최고 게임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시장 재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등 외국자본에 팔릴 경우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도 예상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회사 수장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 3일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지분 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가진 지분 1.72% 등 총 98.64%의 NXC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예비입찰이 실시될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대표가 매각하려는 지분의 가치는 1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이며, NXC가 보유한 지분(47.98%)의 가치는 6조원을 넘는다.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의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10조원의 가격은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음향 전문 업체인 하만 인수 가격인 9조3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금액인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최대 M&A가 될 전망이다.

넥슨 매각설은 일단 사실에 가까워 보인다. 김정주 NXC대표는 지난 4일 매각설과 관련해 자신 명의의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매각설을 인정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업계는 넥슨 인수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넥슨 인수 후보로는 텐센트 등의 글로벌 게임사가 꼽히고 있다. 지분가치가 10조원이 넘는 만큼 국내 게임사가 인수에 나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게임사 중 인수에 나설 곳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넥슨과 함께 빅3 게임사로 불리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정도가 꼽히지만 각 회사의 연간 매출은 2조원 안팎에 불과하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해도 인수 자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A업계는 넥슨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미국의 EA 등을 꼽고 있다.

텐센트의 경우 넥슨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기업인 동시에 자금력이 충분하다. 우선 텐센트는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넷마블·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에픽게임즈·슈퍼셀 등 글로벌 게임사들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매출도 2017년 12월 기준으로 2598억7200만 위안(약 42조원)에 달하고, 자산은 5546억7200만 위안(약 90조5300억원)이어서 자금 문제도 없다.

중국에서는 텐센트 외에도 넷이즈와 알리바바 등이 넥슨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A는 자사 IP로 만든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가 2012년 넥슨을 통해 서비스되면서 관계를 맺어 왔다. 작년 5월에는 후속작인 '피파온라인4' 서비스도 넥슨에 맡겼다. 특히 넥슨 재팬의 오웬 마호니 대표가 넥슨에 오기 전에 EA에서 중추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EA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2009년 인수설이 제기된 미국의 월트 디즈니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자금 동원 능력도 있고 글로벌 콘텐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운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넥슨 지분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보다는 해외 기업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입지와도 연관이 있는 문제인 만큼 넥슨 매각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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