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패션 강국 이탈리아에도 한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K-뷰티 진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탈리아 화장품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장 내 한류 움직임이 다양한 방면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K-POP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한국의 예능 및 드라마 기획 콘셉과 구성인 K-포맷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꽃보다 할배’가 수출됐다.

문화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 9월에 개최된 한-이탈리아 문화공동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탈리아 지역 여러 대학에 한국 자료실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한지로 작품을 출품한 예술가와 한국 미술사학자가 이탈리아로부터 수훈을 받는 등 양국 간의 문화 교류와 한류열풍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불고 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주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한국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EPHORA ITLY와 OVIESSE에서 다양한 K-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마스크팩이 인기가 높다. 

현지 SNS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리뷰 컨텐츠도 증가하고 있으며 유투브(Youtube)를 중심으로 시연영상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Tiziana Grec는 “최근 이탈리아 여성 10명 중 7명이 한국 화장품을 테스트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산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화장품만이 갖고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이탈리아의 화장품 산업은 수출 호조와 함께 이탈리아의 주요 산업으로서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독일, 프랑스, 영국 다음으로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3번째로 화장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실제로 이탈리아 화장품협회(Cosmetica Italia)에 따르면 이탈리아 화장품 소비량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이탈리아 내 화장품 소비 규모는 약 100억 9,700만 유로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 유로 규모에 접어들었다. 소비량 또한 불안한 국내 정세에 따라 2014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산 화장품 시장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프랑스 브랜드가 강세다.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IS에 따르면, 전체 수입 물량 중 유럽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이중 프랑스가 전체의 51.8%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가 강세인 이유는 세포라(SEPHORA)와 같은 화장품 전문 매장을 통해 이탈리아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프랑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프랑스 화장품 수입은 2017년 15.9%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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