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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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물류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서비스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기존 오프라인 구입에서 온라인 구입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택배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체의 차별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이라는 얘기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합병한다. 합병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며,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다. 합병비율은 1:16.35이다. 합병신주는 총 1068만5305주이며, 새로운 사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M&A는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에서 이뤄졌다. 양사는 M&A를 통해 외형 규모가 3조원 수준으로 커진 것을 바탕으로 향후 3000억원을 들여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물류 경쟁력 확보·서비스 고도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상하차, 분류기·창고 자동화 및 물동량 예측·배차·적재율 관리·챗봇·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그룹 시너지 확보가능지역을 우선으로 M&A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유통, 식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통합을 통해 해외현지 물류, 포워딩, 국내 내륙수송, 창고운영 및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것"이라며 "국내외 거점 통합, 배송망 최적화,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의 통합 시너지 구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재무 건전성도 확보하는 등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도 물류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물류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M&A가 아닌 시설 확충에 맞춰져 있다. 다만 외부 투자금을 바탕으로 M&A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쿠팡은 지난달 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20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 물류 인프라 확충에 추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달 대구에 캠프(배송기지)를 개소하면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CLS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 받았다. 쿠팡은 대구의 첫 캠프를 시작으로 CLS의 캠프를 전국 각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측은 "물류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내년까지 물류인프라를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이커머스 사업의 물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시설확충과 M&A 등의 투트랙 전략이 활용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신세계는 일단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를 위해 보정과 김포에 운영중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한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M&A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최근 물류사업 강화를 하고 있는 것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물류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물건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얻게 되는 효과가 뛰어난 만큼 물류 인프라 확충은 사업 간 시너지효과로 확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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