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미용용품, 쿠웨이트 진출 가속화

 

한국산 화장품, 미용용품이 쿠웨이트 시장에서 품질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도만해도 인지도가 0에 가까웠지만 최근 3년간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다.

23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BMI리서치에 따르면 쿠웨이트 화장품 시장규모는 3억1700만 달러이며 향후 5년간 27.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5년간은 평균 14% 증가했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트라 쿠웨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의 쿠웨이트 매장이 오픈할 때까지 일부 의약품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대형 유통망에 유통하거나, SNS상 개인 판매자들이 일부 한류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스킨푸드가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며 대형 쇼핑몰 입점 등 큰 성공을 거뒀고, 2016년부터 한국 관광을 통해 한국 제품을 접한 쿠웨이트인이 증가하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지난 4월에는 쿠웨이트 최대 규모 쇼핑몰 Avenue Mall에 에뛰드 하우스가 입점했고, 이외에도 뷰티 살롱과 스파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지 유명인사도 한국 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개점했다. Ascia ASF로 알려진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ascia Al-Faraj는 ‘어느 스킨케어 제품도 한국 제품과 같을 수 없다.’라는 홍보문구를 걸고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 Seoul KOOL을 론칭했다. 웹사이트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스킨케어 10단계 방법을 소개하며 스킨, 로션, 에멀전, 마스크팩, 헤어케어 제품 등 피부관리와 관련된 전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화장품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기초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스크팩 등으로 유명한 한국 브랜드 샹프리, 제이준 등의 브랜드가 현지 여성들에게 영향력이 매우 큰 유명 뷰티 플랫폼 Boutiqaat에 입점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제공=코트라
자료제공=코트라

 

#화장품 이어 미용, 헤어 제품, 네일까지 인기 확산
화장품의 인기를 토대로 미용 소모품 및 헤어 제품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뷰티 살롱 및 스파를 운영하는 업체 Zoher Al-Yaqob의 구매 담당자에 따르면 현지 업계에서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제품 효과가 훨씬 뛰어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기능성 헤어 제품 수입 수요도 높다. 쿠웨이트 수도물에 석회가 많이 포함돼 두피에 악영향을 끼치고 현지 남성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전통 복장은 머리를 다 가려야 해 탈모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이유다.

현지주요 쇼핑몰NAMSHI.
현지주요 쇼핑몰NAMSHI.

 

특히 업장에서 사용하는 네일 파일, 인조 손톱 등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품질 문제가 발생한 바가 있어, 한국 업체가 네일 브러시, 파일, 네일 데코레이션 등 미용 소모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시한다면 수입 의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해희 쿠웨이트 무역관은 "현지 화장품 바이어들은 화장품 유통업체가 아닌 제조업체를 발굴하고자 한다"라며 "이들은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은 없지만 스타트업 형식으로 자사 브랜드 화장품을 제조해 GCC 여성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화장품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현지 파트너에게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독자 브랜드 생산을 희망하는 바이어와 협력한다면 완벽하게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맞춘 상품을 제조할 수 있어 시장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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