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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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미디어 사업 확대를 위해 케이블 TV 업체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수익성 확대를 위한 경영전략 차원의 일환에서다.

최근 유무선통신사들이 핵심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업의 매출 감소와 향후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미디어 사업의 경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통사의 매출 상승에도 한몫 거들고 있다.


KT는 지난 2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무선 요금할인과 콘텐츠 서비스구입비 등이 증해 2.1%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유무형자산손실 감소 영향으로 18.2% 증가한 2395억원을 기록했다.


KT의 3분기 실적 발표 중 눈길을 끄는 점은 무선(이동통신)사업의 수익 감소가 컸다는 것이다. 다만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부문 실적이 증가해 그나마 선방했다.


올 3분기 KT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2% 증가한 62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서비스는 우량 가입자 비중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5.3%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77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KT는 얼마전 딜라이브 등에 대한 서류를 검토했지만 경쟁사들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보다 먼저 유료방송 M&A를 공식화하기는 쉽지 않았다.


미디어 사업 확대를 위해 딜라이브 등 케이블 TV M&A를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단독 실사 작업을 마쳤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딜라이브 매각가는 유료방송 기업 M&A 가치 산정 기준 가입자당 45만원으로 잡았을 경우 9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와 관련해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인수설에 대해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T는 지난 6월27일부로 유료방송 합산규제(케이블TV-IPTV-위성방송 합산 점유율이 33.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자회사 KT스카이라프를 통해 인수합병이 가능한 상태다.


KT 측은 "케이블TV에 대해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기회 중 하나로 검토중이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미디어 사업 외에도 부동산, 금융 등 새로운 분야에서 매출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KT는 '2020년 부동산 매출 7000억원 중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란'란 질문에 대해 "자산별 특성에 맞춰 임대 사업을 최적화하고 분양 사업은 장소의 특성과 부동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적 개발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현재 20여개 장소에서 개발을 진행중인데 2020년까지 부동산 매출 7000억원 중반 달성이란 목표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3월 상용화 예정인 5G에서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실감형 미디어'를 꼽았다. KT 관계자는 "실감형 미디어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독립형 기가라이브TV를 출시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갈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등 통신 외 플랫폼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상용화 시점에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배당과 관련해서는 5G 투자비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최소 전년도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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